서산 시민들, '고 김용균 범국민 추모제' 참석 위해 상경

태안 버스터미널 앞에서도 '추모문화제' 열릴 예정

등록 2018.12.22 14:44수정 2018.12.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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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와 민주노총이 주관하는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고 김용균 범국민추모제'가 열린다.

이들은 범국민 추모제에 앞서 이날 오후 3시 서울 파이낸스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이 참가하는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본대회인 '고 김용균 범국민추모제'에 참가한다.

이들은 추모제를 마친 후 유족과 함께 청와대로 행진할 예정이다.
 

ⓒ 신영근

 
지난 13일부터 태안 버스터미널 앞에서 매일같이 추모문화제를 열었던 시민과 노동자들도 서울로 집결한다. 그뿐만 아니라 그동안 매일 추모문화제 현장을 지켜왔던 고 김용균씨 동료들도 대거 참여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외주화 중단을 요구할 예정이다.

범국민추모제가 열리는 22일 오전 11시 30분 서산의료원 앞에는 서울로 상경하기 위해 많은 노동자와 시민들이 집결했다. 범국민추모제에 참가하는 이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비장함과 슬픔이 묻어 있었다.

이날 추모제에 참가하는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신현웅 위원장은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에 유족및 유족이 추천한 전문가들 참여가 되지 않고 노동부가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장관이 입장을 내도 실제 현장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더 강력한 투쟁으로 우리 모두의 아들인 용균이의 한을 풀고 위험의 외주화를 이제는 끊어 버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이 젊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은 노동자, 시민 뿐만아니라 학생들도 분노하고 있다.

지난 21일 홍성에서 만난 한 고3 학생은 "서부발전 앞에서 열린 충남노동자결의대회도 참가했다"면서 "돈보다는 사람의 안전이 우선이 되야 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 지켜지지 않아 안타까운 목숨을 하나 더 떠나보냈다"고 안타까워하며 "더이상 죽을수 없는 노동자다. 말로만 노동 존중이 아닌 진짜 노동이 존중되는,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다 같이 마음을 모아 나갔으면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범국민추모제에는 서산 뿐만 아니라 김용균씨의 빈소가 있는 태안과 당진에서도 시민과 노동자들이 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출발했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에서 열리는 범국민추모제가 열리는 같은 시간 태안 버스터미널 앞에서도 '추모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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