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국회출석 통했나?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 반등

리얼미터 주중집계서 47.9% 기록, 국정수행 아닌 개인 지지여부 물었을 땐 60% 육박

등록 2019.01.03 10:43수정 2019.01.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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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조국 민정수석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31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 남소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이 통했을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주중집계 결과, 지난해 12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2.0%p 상승한 47.9%(매우 잘함 24.4%, 잘하는 편 23.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1주차 조사 이후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한 달 만에 반등한 기록이다.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부정평가를 다시 앞서기도 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해 12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2.9%p 내린 46.8%(매우 잘못한 28.6%, 잘못하는 편 18.2%)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지만 긍정평가보다 1.1%p 낮게 집계된 셈. 지난해 12월 4주차 주간집계 당시 부정평가는 49.7%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모름/무응답'은 5.3%로 기록됐다.

특히 리얼미터의 일간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청와대 전직 특별감찰반원 폭로' 관련 국회 운영위원회가 열렸던 지난해 12월 31일을 경과하면서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28일 당시 48.0%(부정평가 47.8%)로 마감됐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금주 조사 시작일인 12월 31일 때 48.1%(47.3%)로 집계됐다. 또 문 대통령의 신년 첫 행보와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 보도가 있었던 지난 1일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 등이 있었던 2일에는 47.9%(부정평가 46.8%)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오름세는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킨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이 출석한 국회 운영위원회와 더불어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위터 메시지 관련 긍정적 보도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번 주중집계는 tbs 의뢰로 지난해 12월 31일과 지난 1월 2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응답률 7.9%)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조사개요와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정수행은 부정적으로 보더라도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지지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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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 참석하기 위해 김정숙 여사,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리얼미터는 같은 날 문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지지율은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보다 높다는 현안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일 하루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01명(응답률 8.6%)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지지율은 59.9%에 달했다. 그러나 같은 대상에게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물었을 땐 긍정평가가 45.8%에 그쳤다. 문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지지 여부와 국정수행 평가 간 격차가 14.1%p나 나온 셈이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임기 끝까지 지지할 것이다"는 응답을 택한 핵심 지지층은 34.6%, "현재는 지지하지만 상황에 따라 지지를 안 할 수 있다"는 주변 지지층이 25.3%였다. "임기 끝까지 반대할 것이다"는 핵심 반대층은 19.5%, "현재는 반대하지만 상황에 따라 지지할 수도 있다"는 주변 반대층은 16.8%로 총 36.3%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 응답은 3.8%였다.

반면, 같은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매우 잘한다(23.3%)"·"잘하는 편(22.5%)" 등을 택한 긍정평가 응답자는 전체의 45.8%였다. "잘못하는 편(21.1%)", "매우 잘못한다(27.5%)" 등을 택한 부정평가 응답자는 전체의 48.6%였다. '모름/무응답' 응답은 5.6%였다.

참고로 현재 거의 모든 조사기관은 대통령 지지율을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로 측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하면 지지층 이탈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더라도 문 대통령 개인에 대한 '주변 지지층'으로 자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이번 현안 조사결과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잘못하는 편"이라고 답한 약한 부정평가층에서 문 대통령 개인을 지지한다는 응답(51.6%)이 반대한다는 응답(45.1%)보다 높았다.

이번 현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재인 #조국 #여론조사 #리얼미터 #국정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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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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