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슬렁반상회 주제모임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일상에서 안전하게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모임이다.
서울활동지원센터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프로그램은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서로의 나이, 학력, 이성 취향 등 서로에게 민감한 질문이 될 수 있는 것들은 되도록 물어보지 않고, 1주일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 묻고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청년 반장이 가져온 주제(주제는 보통 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다.)를 가지고 모두에게 발언권을 주고 시간을 두고 이야기를 나눈다.
참여자들이 가장 만족했던 것은 나이, 학력 등 자신에게 콤플렉스가 되는 것들에 관해 묻지 않고, 1주일 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정리하고, 그 정리한 것을 바탕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지며 나를 알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나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생기는 유대감에 대해 많은 효용감을 얻었다고 한다.
한 프로그램 참여자는 '삶에 많은 것이 달라졌다. 우선 같이 살아갈 동료를 얻었고, 동료들이 있기에 어떤 위험이 와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 같다. 자존감이란 결국 나 혼자만 잘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과 함께 하면서 생기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나를 지키는 힘을 갖도록 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12월, 청년 활동 지원 센터에서 더 성장한 어슬렁 반상회를 만들기 위해, 어슬렁 반상회 관계자와 참여자가 모여 약 3시간 동안 그룹 인터뷰를 진행했다. 많은 만족도를 보임과 동시에 적은 프로그램으로 인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아쉬움도 내비쳤다. 지원자에 비해 적은 인원을 뽑기 때문에 참여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없는 점도 이야기 했다. 관계자들은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업의 효용성에 대해 느낄 수 있었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을까에 대해 참여자들과 의견을 나누었다.
그룹인터뷰의 결과, 사업의 효용성이 있으나, 너무나도 부족한 인력과 재정으로 인해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없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참여자들과 관계자들은 더 많은 지원을 받아 다음번에는 참여대상을 수당 참여자뿐만 아니라, 서울시 청년 전체로 늘어나길 바라고 있다.
청년 지원 사업인 청년수당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수당 참여자의 조사를 통해 매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빛나는 성적표를 만들었던 것은 물적 지원인 50만 원을 통해서만은 아니었다. 함께 진행하는 관계 지원 사업이 있었기에 더욱더 높은 만족도가 나온 것이 아닐까?
결국 국가의 권한이 아무리 커진다 해도 모든 사람을 다 돌볼 수 없다. 관계 지원 사업은 국가가 관심을 갖고 돕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손 내밀고 함께 살아가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관계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서로 소통하며 함께 보듬으며 살아가는 삶을 위해 더 많은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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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렁 어슬렁 모인 너와 나, 서로를 치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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