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에 진주 삼성교통 시내버스 파업 예고

삼성교통지회 "진주시가 책임있게 나서야" ... 진주시 "원칙적으로 대응"

등록 2019.01.14 17:47수정 2019.01.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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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삼성교통 시내버스 노동자들이 '파업'을 예고했다.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는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해 진주시가 책임있게 나서라"고 촉구했고, 진주시는 "시민을 볼모로 한 파업에 원칙과 소신을 지켜 대응하겠다"고 했다.

삼성교통지회는 14일 진주시청에서 파업 선언했다. 삼성교통지회는 시내버스 90대에 버스기사 170여명이 오는 17일 예정된 '시내버스 경영과 서비스 평가 용역용역' 보고회 이후 예고 없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교통지회 "임금 체불 발생"
  
a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는 14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해 진주시가 책임있게 나서라”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는 14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해 진주시가 책임있게 나서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진주지역 시내버스 파업 갈등은 지난해 8월부터 있어 왔다. 당시 진주시의회의 중재로 파업이 유보되었고, 진주시와 진주시의회, 삼성교통은 "지원되는 표준운송원가와 실제 회사의 집행내용을 비교 분석하는 '시내버스 경영 및 서비스 평가 용역'을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용역결과 시의 표준운송원가에 비합리적인 부분이 나타날 경우 2019년 표준운송원가 산정 시 반영은 물론 2018년 표준운송원가도 소급 지원하고, 용역평가 과정에 시의회와 운수업체의 참여를 통해 검증절차를 거치겠다"고 했다.

삼성교통지회는 "대폭 앞당겨 시행하겠다던 용역은 차일피일 미루어졌고 결국 2018년을 불과 사흘 앞둔 12월 28일 중간보고를 개최하는가 하면,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은커녕 보고 자료조차 보고회 불과 2시간 전에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그 자료는 원본도 아닌 요약본이었다. 가장 중요한 표준운송원가의 적정성 검토는 아예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결국 용역 중간보고회는 파행이 되었고, 표준운송원가 적정성 검토 후 다시 개최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약속을 어기고, 중간보고회를 파행으로 이끈 진주시의 무책임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삼성교통지회는 "2018년 안에 해결가능하다는 진주시와 진주시의회의 약속을 철썩같이 믿고 기다렸으나 표준운송원가 문제는 해를 넘기고야 말았다"며 "그 사이 삼성교통은 최저임금조차 되지 않는 진주시 표준운송원가로 인해 2018년 한해 10억이 넘는 적자가 누적되었고, 이제 임금을 지급할 여력조차 없다"고 했다.


삼성교통은 1월 임금이 체불되어 있다. 또 이들은 "얼마 전 진주시에 당장 임금과 유류대 지급 등을 위해 긴급 자금을 투입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진주시는 근거가 없다며 거부하였다"고 했다.

이들은 "당장 기름값이 없어 차가 서야할 판이라는 데도 우리보고 방법을 찾아서 시에 알려주라고 하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며 "우리를 파업으로 내몰기 위해 일부러 그러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진주시 "원칙 갖고 강력 대응"

진주시는 이날 낸 자료를 통해 "관내 운수업체인 삼성교통 노조가 다가오는 1월 17일 이후 일제 파업을 예고하고 나섬에 따라 파업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이 극심할 것으로 보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삼성교통지회의 요구에 대해, 진주시는 "시의 표준운송원가는 총액원가 지원 체계인 반면 여타 서울과 광역시에서 업체가 사용한 만큼 전액을 보전하는 준공영제 체제와는 분명히 차별된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2018년 시내버스 경영 및 서비스 평가 용역'을 실시한 중간 평가결과, 삼성교통을 제외한 타 3개 운수업체에서는 잉여금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했다.

진주시는 "삼성교통이 2018년 한해 10억 원이 넘는 적자가 누적되었는데도 아무런 대책도 없이 임금만 덜컥 인상시켜 놓고 막상 적자가 발생하니 진주시의 표준운송원가 인상만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진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을 볼모로 사익을 추구하거나 사회 혼란을 야기하고자 하는 어떠한 행동에도 시는 원칙을 가지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주시 #삼성교통 #시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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