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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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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과 함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겨 있는 이발관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든다. 머릴 깎을 일이 없어도 들어가 보게 된다. 수십 년 경력의 이발사 아저씨와 세월을 함께 한 이발도구들도 흥미롭다.
수선한 자리가 훈장처럼 남아있는 이발도구들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건 '바리깡'이다. 바리깡의 어원은 프랑스의 'Bariquand et Mare' 라는 회사로, 이 회사의 제품이 일본에 1883년경 소개되면서 회사명 자체가 이발기의 명칭으로 자리 잡은 것이라고 한다.
바리깡은 머리칼을 짧게 자르는 데 특화된 도구로 원래 양털 깎는 기계를 개조해 만든 것이란다. 양손을 사용하는 옛 바리깡(맨 마지막 사진)을 보니 정말 그렇겠구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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