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12명 배출한 산골 마을의 특별한 국기게양식

충남 청양군 물안이 마을의 3.1절 행사

등록 2019.02.28 14:32수정 2019.02.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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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안이 마을 주민들과 행사 참가자들이 3.1만세 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물안이 마을 주민들과 행사 참가자들이 3.1만세 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 이재환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3.1절을 기념해 전국 각지에서는 관련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28일 충남 청양의 작은 산골 마을에서는 아주 특별한 국기 게양식이 진행됐다.

물안이 마을은 주민이 50명도 안 되는 작은 마을이지만 애국지사를 12명이나 배출했다. 물안이 마을은 행정구역으로는 충남 청양군 화성면 수정리에 속해 있다. 이날 물안이 마을 주민들은 태극기를 새로 게양하고 3.1만세운동을 재현 했다. 12명의 애국지사를 상징하는 12개의 태극기를 게양한 것이다.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진행되고 있다.

물안이 마을 출신 애국지사는 12인은 임승주·임한주·임상덕·임한영·임준호·김용옥·김만식·안두종·윤상진·하래선·임경호·임긍호이다. 임한주 지사는 1905년 을사조약 체결에 반발해 민종식 의병장과 함께 홍주성을 점령했다. 이외에도 임경호 지사는 비밀결사단인 동아 흥산사의 국내 조직책으로 활동했고, 임긍호 지사는 임시정부 교민단 의경단원으로 활약했다.

물안이 마을 주민 이필원 씨는 "물안이 마을은 아주 작은 마을이다. 이런 작은 마을에서 12분이나 독립유공자로 표창을 받았다"며 "이런 사례는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유례를 찾아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선영 정의당 충남도의회 의원은 "물안이 마을은 12명의 애국지사를 배출한 자랑스러운 마을"이라며 "항일항쟁 50년 역사의 축소판인 독립유공자 마을의 3.1 행사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3.1절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물안이 마을 주민들과 참석자들

3.1절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물안이 마을 주민들과 참석자들 ⓒ 이재환

  
 12명의 애국지사를 상징하는 12개의 태극기가 게양되고 있다.

12명의 애국지사를 상징하는 12개의 태극기가 게양되고 있다. ⓒ 이재환

   
 게양된 12개의 태극기

게양된 12개의 태극기 ⓒ 이재환

 
#물안이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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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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