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삼성교통 노동자들 업무 복귀... 고공농성은 '계속'

오는 11일 새벽 5시부터 업무 시작, 진주시의회는 특위 구성

등록 2019.03.08 17:13수정 2019.03.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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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는 3월 8일 진주시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7일간 해온 파업을 풀고 현업 복귀를 한다고 선언했다.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는 3월 8일 진주시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7일간 해온 파업을 풀고 현업 복귀를 한다고 선언했다. ⓒ 경남매일 이대근

 
경남 진주 시내버스 삼성교통 노동자들이 47일만에 파업을 풀고 현장 복귀해 투쟁하기로 했다.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는 8일 현업 복귀를 선언했다.

삼성교통지회는 적자에 체불임금이 발생하자 지난 1월 2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삼성교통지회는 진주시의 '표준운송원가' 계산이 잘못됐다며 바로 잡을 것을 요구해 왔던 것이다.

삼성교통지회는 오는 11일 새벽 5시부터 현업에 복귀한다. 삼성교통지회는 8일 진주시청 앞 천막농성장과 간부 단식 농성도 풀기로 했다. 대신 삼성교통지회는 KT 기지국 철탑 고공농성은 계속하기로 했다. 철탑에는 2명의 조합원이 고공농성하고 있다.

진주시는 삼성교통지회가 파업하는 동안 관광버스는 대체 투입했다. 진주시는 파업부터 먼저 풀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삼성교통지회는 "현업에 복귀한다. 그리고 부분파업, 집회, 선전전 등을 통해 최저임금보장, 버스노동자 생존권 쟁취,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한 투쟁을 이어간다"고 했다.

이들은 "조규일 진주시장의 1호공약인 소통과 공감을 위한 시민소통위원회의 중재가 진주시의 거부로 무산되고, 진주시의회 중재를 통해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합의를 이끌어 내려했으나 이것마저 무산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50일 가량 중단이 되는 사태에도 사태해결을 커녕 무능과 무책임, 불통으로 일관하는 진주시, 조규일 진주시장의 민낯을 보게 되었다"며 "무엇을 지키고자 시민의 불편을 방치하고, 혈세를 낭비하고, 불통으로 일관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고 했다.


투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삼성교통지회는 "진주시 교통행정의 적폐를 청산하고, 시민의 안전과 버스의 정상화가 이루어 질 때까지 투쟁을 이어 갈 것"이라며 "파업을 풀면 대화를 하겠다는 조규일 시장의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진주시의회 '특위' 구성... 시내버스 정상화 노력


삼성교통지회는 진주시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그리고 진주시의회는 '특위'를 구성해 시내버스의 정상화를 위해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아직 두명의 동료가 철탑위에서 생명을 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무사히 내려올 수 있도록 열심히 투쟁해서 좋은 성과 만들겠다"고 했다.

민주노총 진주지부는 "개학을 맞은 학생들과 진주시민의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위한 전격적인 결단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들은 "고공철탑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영식, 문정식 조합원이 안전하게 땅으로 내려오는 그날까지 엄호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보장되는 표준운송원가 재산정과 시내버스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a  삼성교통노조 김영식·문정식 조합원이 3월 5일 새벽 진주 KT 기지국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삼성교통노조 김영식·문정식 조합원이 3월 5일 새벽 진주 KT 기지국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 정명진

#진주시 #삼성교통지회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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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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