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청소년평화나비’는 현재 제3기 청소년활동가를 모집하고 있다.
천안아산청소년평화나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요방리에 있는 국립묘원 '망향의 동산'은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고국을 떠나 갖은 고난 속에 고향을 그리며 숨진 재일동포를 비롯한 해외동포들의 안식을 위해 세워졌다.
현재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말라위, 프랑스, 독일 등 세계 각국 해외동포들의 영령이 잠들어 있다. 망향의 동산은 조국의 아픈 과거와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만든 곳으로,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을 모신 공간이기도 하다.
천안아산청소년평화나비는 8월 14일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의 날'을 기억하기 위한 평화 문화제 행사와 망향의 동산 참배 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그리고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서명운동과 거리캠페인도 전개한다.
지난 2018년 8월14일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천안아산청소년평화나비 소속 학생들이 합창 공연을 맡았다. 학생들은 성공적인 합창 공연을 위해 무더위와 싸우며 연습했다. 고된 일이었지만,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서 적극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김용자 천안아산청소년평화나비 사무국장은 "천안시민들도 망향의 동산에 '일본군 피해 할머니'들이 잠들어 계신 걸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일본군의 만행'을 널리 알리고, 일본 정부의 반성이 왜 필요한지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2기 청소년평화나비에서 활동해 온 정재준(아산전자기계공고 3년) 학생은 "평화나비 활동 전에는 '망향의 동산'에 대해 알지 못했다. 하지만 '망향의 동산'에서 참배를 하면서 할머니들의 아픔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다"라며 "망향의 동산에는 일본강제징용노동자들과 세계 각국의 해외동포 영령들도 잠들어 있기 때문에 아픈 역사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게 됐다"고 말했다.
청소년의 조직된 행동은 계속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