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공무원은 주5일인데 집배원은 6일 근무... 부당"

홍성우체국 노조 기자회견 "과로사 하지 않는다는 보장 없는 상황"

등록 2019.05.29 09:58수정 2019.05.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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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우체국 소속 집배원들이 28일 홍성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홍성우체국 소속 집배원들이 28일 홍성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지난 13일 충남 공주우체국 이은장 집배원이 돌연사로 숨졌다. 이후, 집배원들의 과중한 업무문제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집배원들은 최근 잇따른 기자회견을 통해 집배원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집배원들이 소속된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은 다음 달 초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28일 충남 홍성군 홍성우체국 집배원들은 홍성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배원들의 처우를 개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배원들은 오후 6시까지 배달 업무를 마치고 30분 뒤인 오후 6시 30분 홍성우체국 앞에 집결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성 우체국 노조(지부장 이군석)에 따르면 홍성우체국의 경우 홍성읍 42명, 광천읍 10명, 총 52명의 집배원이 일하고 있다.

"홍성도 집배원 과로사 안나온다는 보장 없다"

이군석 홍성우체국 노조 지부장은 "공주 우체국 집배원의 경우에도 과로사가 원인이었다. 홍성의 경우 충남 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가 커지면서 업무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4~5명 정도의 집배원이 더 필요하다. 홍성에서도 과로사가 나오지 말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현재 집배원들은 토요일에도 택배 업무를 보고 있다. 토요 택배의 경우 반드시 폐지되어야 한다"며 "모든 공무원들이 주 5일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집배원만 6일 근무를 하고 있다. 노사 합의가 이루어진 사항인데도 우정사업본부에서 이를 이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홍성우체국 소속 우정노동자들은 인력 증원과 주 5일제 근무를 요구했다. 이들은 "우정노동자들(집배원)은 영하의 날씨와 폭염·폭우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집배원들의 연이은 과로사, 사망사고 등을 근절하려면 2000명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성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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