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왜 '매난국죽'이 아닌 무궁화로 시를 썼을까

[청년, 시를 읽다] 제1편 윤선도 '무궁화'

등록 2019.07.05 09:10수정 2019.07.05 09:10
0
원고료로 응원

ⓒ https://m.blog.naver.com/dobest05/80128302889

 

ⓒ https://m.blog.naver.com/dobest05/80128302889



오늘 핀 꽃이 내일까지 빛나지 않는 것은 한 꽃으로 두 해님 보기가 부끄러워서다.
날마다 새 해님 향해 숙이는 해바라기를 말한다면 세상의 옳도 그름을 그 누가 따질 것인가.
 
甲日花無乙日輝 一花羞向兩朝輝
갑일화무을일휘 일화수향양조휘
葵傾日日如馮道 誰辨千秋似是非
규경일일여풍도 수변천추사시비

무궁화는 우리나라의 국화이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시를 쓴 윤선도는 왜 무궁화를 주제로 시를 썼을까?


숱한 당쟁과 병자호란 등 그의 삶은 치열한 싸움의 연속이었다. 내부적으로는 남인이었기에 서인으로부터 소외를 당했고 대외적으로는 전쟁을 겪었다. 그런 그가 수많은 꽃들 중 왜 무궁화를 주제로 시를 썼을까?

조선시대 선비들은 흔히 '매난국죽'이라 하여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그려 선비로서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그림들을 그렸다. 그러나 그는무궁화를 주제로 했다. 무궁화는 중국과는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지조와 절개를 의미한다고 한다. 꽃이 피면 바로 떨어지는 게 무궁화인데, 하늘 아래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는 윤선도의 강인한 절개와 충성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시사를 매우 관심있게 보고 있으며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정신이 매력적이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80대 아버지가 손자와 손녀에게 이럴 줄 몰랐다
  2. 2 "은혜 모른다" 손가락질에도... 저는 부모와 절연한 자식입니다
  3. 3 "알리·테무에선 티셔츠 5천원, 운동화 2만원... 서민들 왜 화났겠나"
  4. 4 "이재용은 바지회장"... 삼성전자 사옥앞 마스크 벗고 외친 젊은 직원들
  5. 5 "내 연락처 절대 못 알려줘" 부모 피해 꽁꽁 숨어버린 자식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