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국립난대수목원 거제 유치' 뜨거워

경남도 "산림복지시설 균형 위해" ... 거제시 이장-통장들도 나서

등록 2019.07.10 17:48수정 2019.07.10 17:49
0
원고료로 응원
a

거제시 수양동 통장들이 9일 주민센터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국립난대수목원 유치를 다짐했다. ⓒ 거제시청

 
경남 거제에 '남부권 국립난대수목원'을 유치하기 위해 경남도와 경남도의회, 거제시와 주민들이 적극 나섰다.

산림청 제4차 수목원진흥기본계획(2019∼2023년)에 남부권 난대수목원 조성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국비 10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국립난대수목원은 조만간 대상지 선정 평가를 거쳐 입지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는 경남 거제와 전남 완도가 경쟁하고 있다. 전남도와 완도군은 2033ha 면적의 완도수목원을 국립수목원으로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거제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도는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산림청 소관 국유임야 300ha 일원에 국립난대수목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연평균 기온 14.3℃이며 2월 평균기온이 3.7℃의 영상 기온을 보이는 전형적인 해양성 난대기후대를 띄고 있어 식물산업화 연구를 위한 최적의 대상지로 꼽히고 있다.

경남도 10일 유치 계획을 밝히면서 "거제시와 학계, 시민단체가 한 마음으로 국립난대수목원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경남도의회와 거제시의회도 의정활동을 통한 5분 자유발언, 대정부 건의문 채택을 통해 국립난대수목원 유치의 당위성을 내세우기도 했다.

경남도는 "사업대상지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지난 5월 민·관·산·학의 수목원 전문가들로 T/F팀을 구성해 실무회의를 수시로 개최하며, 거제 대상지의 유치 타당성 개발과 산림청 평가단의 평가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경남도는 거제 대상이 인근에 천연기념물 233호로 지정된 동백나무숲(거제 학동)과 연계한 식물자원 연구 소재 및 구조라․몽돌 해수욕장, 거제 자연휴양림, 해금강, 외도 보타니아, 거제공곶이 등 인근 관광자원과 벨트화 형성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또 경남도는 대상지 토지 소유가 산림청 국유림으로 토지 확보가 수월해 사업 추진이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국 56곳에 수목원이 운영 중이다. 국립수목원은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과 경북 봉화의 '백두대간수목원' 2곳이고, 최근에는 새만금수목원(전북 새만금)과 세종수목원(세종시)이 조성 중이다.

경남지역에는 국립수목원은 커녕 국비로 조성된 산림복지 관련 시설(치유센터․산림교육센터 등)도 없다.

경남도는 "대형 산림복지시설의 균형있는 분포와 남해안권 난대식물연구를 위해 국립난대수목원이 반드시 경남 거제에 조성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김석기 경남도 서부지역본부장은 "남부권 국립난대수목원 거제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유치에 범도민의 염원을 모아 주시기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a

김석기 경남도 서부지역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7월 1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국립난대수목원 거제 유치와 관련해 브리핑했다. ⓒ 경남도청

 
거제 지역 주민들도 나서

거제에서는 주민들이 나섰다. 거제시 수양동(동장 김성겸)은 9일 주민센터 소회의실에서 16명의 통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국립난대수목원 유치를 다짐했다.

김성겸 동장은 "국립 난대수목원을 유치해야 한다"며 "범시민 서명운동에 2만 3000여 수양동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통장들에게 힘써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회의를 마치고 김성겸 수양동장과 16명의 각 마을별 통장들은 한자리에 모여 국립 난대수목원 거제 유치를 위한 카드 섹션을 펼치면서 굳은 결의를 다졌다.

거제 하청면(면장 윤영수)도 이날 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이장회의를 열어 '국립난대수목원 유치'를 결의하기도 했다.
#국립난대수목원 #거제시 #산림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군산 갯벌에서 '국외 반출 금지' 식물 발견... 탄성이 나왔다
  2. 2 20년만에 포옹한 부하 해병 "박정훈 대령, 부당한 지시 없던 상관"
  3. 3 광주 찾는 합천 사람들 "전두환 공원, 국민이 거부권 행사해달라"
  4. 4 남자의 3분의1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다고?
  5. 5 "개발도상국 대통령 기념사인가"... 윤 대통령 5·18기념사, 쏟아지는 혹평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