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윤석열 녹음파일 보도, 어떤 의도나 고려 없었다"

보도 시점 두고 '한국당과 사전 교감' 의혹 등 부인... "윤우진 사건 털고 가길 기대했을 뿐"

등록 2019.07.11 15:22수정 2019.07.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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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선서하는 윤석열 "검찰 중립 지킬 것"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강자 앞에 엎드리지 않았고 불의와 적당히 타협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사건과 선거 사건에서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정치 논리를 따르거나 타협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서하는 윤석열 "검찰 중립 지킬 것"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강자 앞에 엎드리지 않았고 불의와 적당히 타협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사건과 선거 사건에서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정치 논리를 따르거나 타협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남소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녹음파일 공개와 관련해 <뉴스타파>가  11일 공식 설명을 했다.

뉴스타파는 지난 8일 오후 11시 40분, 윤 후보자가 2012년 <주간동아> 기자와 한 통화를 녹음한 파일을 보도했다. 윤 후보자가 당시 뇌물 수수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검찰 후배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내용이었다.

윤 전 서장은 후보자의 최측근,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으로 야당은 윤 후보자가 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또 청문회 당일 밤늦은 시각에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윤 후보자가 종일 거짓말을 했다며 공세를 펼쳤다(관련기사 : 청문회 막판 '윤석열 녹음파일' 공개로 들썩).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11일 홈페이지(https://kcij.org)에 올린 글에서 2012년 윤우진 사건을 취재하고, 당시 윤 후보자와 통화했던 기자가 청문회 서면답변서를 검토하던 중 과거 설명과 다른 내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우진 사건은 검찰 수장이 될 윤 후보자가 그 관문에서 반드시 털고 가야 할 부분이었다"며 "경찰로부터 사건을 인계 받은 검찰이 2년 뒤 슬그머니 무혐의 처리했기 때문이다, 소위 '빽'이 없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란 게 당시 주변의 평가였다"고 덧붙였다.

뉴스타파는 이 때문에 청문회 당일 전화와 문자로 윤 후보자 쪽 해명을 요청했으나 별 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직접 윤 후보자에게 물었지만 역시 답변이 없었다. 김 대표는 "윤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윤우진 관련 부분을 이런 식으로 넘겨버린다면 앞으로 본인이나 검찰 조직에 두고두고 부담이 될 수 있고, 국민과 임명권자에 대한 후보자의 도리가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이 부분을 리포트로 제작했고, 완성해 업로드한 때가 밤늦은 시간이 될 수밖에 없었다"며 "결론적으로 보도 시점과 관련해서 어떠한 의도나 고려도 없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뉴스타파가 자유한국당 청문위원과 사전 교감을 하지 않았냐'는 의혹을 접하고선 "저희들이 쌓은 신뢰가 아직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많이 반성하게 됐다"며 "그렇게 할 아무런 이유나 동기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자를 매도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또 "그가 어떠한 흠결이나 의혹도 깔끔하게 털어내고 모든 국민들의 여망인 검찰 개혁을 이끌어 가는 주역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보도를 한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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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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