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세월호참사 전면 재수사,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 설치를 위한 전교조 현장교사 집중실천단 선포' 청와대 농성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종훈
안양남초등학교 백순옥 교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같은 요구를 한다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촛불혁명 3년이 지났는데 왜 죄를 지은 사람들이 벌을 받지 않는가. 이런 것이 나라다운 나라인가"라고 현 정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백 교사는 세월호 참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공당의 대표가 된 사실'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우리 국민들에게 커다란 아픔을 준 책임자는 전혀 처벌받지 않았다. 심지어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황교안은 자유한국당의 대표가 됐다. 황 대표는 2기 세월호 특조위가 수사를 한다고 하자, '수사권도 없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죄를 지은 사람들이 처벌받는 나라다운 나라를 보고 싶을 뿐이다."
이날 현장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도 참여했다. 예은아빠 유경근 전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많은 선생님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수사단 설치와 전면 재수사 요청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라면서 "유가족 삶을 비참하게 만드는데 앞장 선 선생님들도 있었지만 '아이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며 행동하는 선생님들도 있다. 저는 이분들의 진심을 지지하고 공감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위원장은 특별수사단이 탄생해 조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인물과 단체들을 하나하나 거명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김기춘과 최순실, 박근혜, (전 해경청장) 김석균, 국정원, 기무사는 알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이들 가운데 검찰이 제대로 수사한 사람이 누가 있냐. 단 한 명도 없다. 이들을 수사해야 진실이 밝혀진다."
유 전 위원장은 "새로 임명된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단을 만들어 수사한다 해도, 기존 수사를 재검토하는 수준이거나 누가 보더라도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왜 침몰했고 왜 죽였는지를 밝혀낼 수가 없다"면서 "그걸 밝혀내지 못한 채 기소하고 처벌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의 제대로 된 대책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자발적으로 피켓을 들고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치는 일반 시민들도 함께했다. 임소형씨는 "지난 7월 10일부터 3주째 '대통령직속 특별수사단 즉각 설치'를 요구하며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면서 "아무런 단체나 소속에 얽매이지 않은 시민들이 이곳에 와서 왜 피켓을 들겠나.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 다시는 세월호와 같은 끔찍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