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저장 웅덩이 '둠벙', 국가중요 농업유산 지정돼나

경남 고성군 444개 소재 ... 농업유산 자문위원회, 거류면 일대 현장실사 벌여

등록 2019.08.22 16:23수정 2019.08.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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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 거류면 화당리에 있는 '둠벙'. ⓒ 고성군청

 
물 저장 웅덩이인 '둠벙'이 '국가중요 농업유산'으로 지정될까. 444개의 둠벙이 있는 경남 고성군은 실태조사에 이어 자문위원회 현장 실사를 거치면서 둠벙의 농업유산 지정을 위해 나섰다.

22일 고성군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한 둠벙 관개시스템의 국가중요 농업유산 지정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둠벙은 물 웅덩이라는 방언으로 물이 부족한 농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물 저장 웅덩이를 깊게 만들어 농촌생활문화를 형성한 우리 조상의 지혜가 담겨있다.

조사 결과, 고성 12개 읍면에 총면적 1만 3451㎡의 둠벙 444개가 분포하고 있다.

'국가중요 농업유산'은 농업자원 중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지정하는 것이다. 고성군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존재하는 둠벙 444개를 지난 6월 농림축산식품부에 국가중요 농업유산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이에 농업유산 자문위원회는 현장실사단을 구성해 22일 거류면 일대의 '둠벙 관개 시스템'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분야별 전문위원 6명으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은 둠벙 관개 시스템 현황과 관리 실태 파악, 주민간담회를 거쳐 유산의 가치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고성군에 크고 작은 둠벙은 고성 농업기술의 발달뿐만 아니라 뛰어난 저수능력의 농촌환경 자원으로 농업생태계의 생물다양성 보전 및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고성군은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촌 다원적자원 활용 공모사업'에서 고성 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 사업이 최종 선정돼 예산 15억원을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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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 거류면 화당리에 있는 둠벙. ⓒ 고성군청

#둠벙 #고성군청 #농림수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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