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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주범' 이재용 구속은 정의 아닌 상식일 뿐"

[현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구속 촉구 기자회견

등록 2019.10.25 13:59수정 2019.10.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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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을 명하는 붉은 구호판을 들고 이재용 재구속을 촉구하는 노동자들 ⓒ 이윤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27일 만에 다시 법정에 선 25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부산지역 진보정당들이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 재구속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김병준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은 "삼성이 그간 해온 일들을 보면 구속은 상식인데 법원과 검찰이 상식을 지키지 않는 것은 적폐 청산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윤석열은 조국 사건에 백 명의 검사를 투입했다고 하는데 그 반만이라도 재벌 사건에 투입했다면 이미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벌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는 이태환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은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을 찾아 이재용을 만난 것,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의 집행유예 판결 등 일련의 흐름에 비추어 볼 때 이재용 재구속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재용은 노동자의 삶을 파괴하고 국민의 연금을 반 토막 낸 국정농단 주범이다. 이재용 재구속은 정의가 아닌 상식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마트노조 부산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업계 1위 이마트는 무인계산대 도입으로 인력 감축을 하고 있고 롯데마트는 업계 최하위 임금을 주고 있다. 이것이 재벌들이 운영하는 마트의 현실이다"라면서 "대한민국의 주인이 삼성이 아니라면, 재벌이 아니라면 이재용은 다시 구속되어야 마땅하다"라고 말한 뒤 "이재용의 경영권을 박탈하고 범죄 수익도 환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8월 2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항소심에서 뇌물로 인정하지 않았던 34억 원 상당의 말 세필을 뇌물로 인정한 것이다. 또한 대법원은 최순실의 동계스포츠 영재센터에 16억 2800만 원을 후원한 것도 뇌물로 인정했다. 삼성이 코어스포츠에 지원한 용역 대금 36억 3484만 원까지 합치면 뇌물 총액은 86억 원대다.

이재용 재구속 촉구 기자회견은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이재용 유무죄 공방 기일은 11월 22일이며 양형 심리 기일은 12월 6일로 잡혔다.
 

김병준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 이태환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 이미경 마트노조 부산본부 수석 부본부장 ⓒ 이윤경

   

정의당 부산시당, 민중당 부산시당, 사회변혁노동자당 부산시당, 노동당 부산시당에서 이재용 재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문을 함께 낭독했다. ⓒ 이윤경

 
#이재용재구속 #민주노총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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