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이 많았으면 좋겠다

[공ZONE] '빈틈'

등록 2019.10.31 09:27수정 2019.10.31 09:35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공ZONE) '빈틈' 이 없으면 힘들어 ⓒ 박현수

 
사무실 앞 나무데크 아래로
제법 깊은 빈틈이 생겼다.
유독 겁이 많아 사람을 피해다니던
버려진 샴고양이 '샴이' 는
이곳이 마음에 쏙 들었나보다.


머리 위로 쿵쿵거리는 사람들 발소리에도
나무판자 사이를 뚫고 새어나오는
따뜻한 오후 햇살 한줄기에
꾸벅꾸벅 잘도 졸던 녀석이었다.

사료와 물을 챙겨줄 빈틈과
햇살 한줌 비집고 들어올 빈틈덕분에
샴이는 3년을 꼬박 살아냈다.

세상도 사람들도
빈틈이 좀 많았으면 좋겠다.
#공존 #공ZONE #길고양이 #빈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윤석열 대통령 태도가...' KBS와 MBC의 엇갈린 평가
  2. 2 감정위원 가슴 벌벌 떨게 만든 전설의 고문서
  3. 3 유시춘 탈탈 턴 고양지청의 경악할 특활비 오남용 실체
  4. 4 윤 대통령이 자화자찬 한 외교, 실상은 이렇다
  5. 5 그래픽 디자이너 찾습니다... "기본소득당 공고 맞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