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폐(하늘색 부분)에서 공기 흐름이 양방향이며, 이 과정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교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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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널리 알려졌듯, 산소가 포함된 공기를 들여 마시고 이산화탄소 등을 내뱉는다. 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게 폐인데, 폐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이뤄진다. 즉 폐에서 공기 흐름은 일종의 양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닭이나 참새 같은 조류는 일단 체구에 비해 압도적으로 작은 폐를 갖고 있다. 대신 포유류에는 없는 여러 개의 공기 주머니를 달고 있는데, 이 공기 주머니가 들숨과 날숨때 부풀었다가 수축하기를 반복한다. 공기 주머니를 거친 공기는 폐에서 항상 한쪽 방향으로만 이동하면서 산소를 빨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내뱉는다. 폐에서 공기 흐름이 한 방향이라는 점에서 포유류와 전적으로 다르다.
새는 이밖에도 뼈 속의 빈공간으로도 공기가 흘러들어간다. 이런 이유 등으로 인해 새는 부피에 비해 몸무게가 크게 가벼운 편인데, 새 특유의 호흡 체계는 비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