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상남동에 '이동노동자 쉼터' 생겼다

경남도, 골든타워빌딩 2층에 마련 ... 휴게공간, 컴퓨터 등 시설 갖춰

등록 2019.12.20 18:38수정 2019.12.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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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상남동 골든타워빌딩 2층에서 열린 ‘이동노동자 쉼터 개소식’.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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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상남동 골든타워빌딩 2층에서 열린 ‘이동노동자 쉼터 개소식’. ⓒ 경남도청 최종수

 
대리운전기사, 택배기사, 퀵서비스, 학습지교사의 '이동노동자'를 위한 대기‧휴식 공간이 생겼다.

경남도는 창원시 상남동 골든타워빌딩 2층에 '이동노동자 쉼터 개소식'을 마련하고 20일 오후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경수 경상남도지사를 비롯해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허성무 창원시장, 여영국 국회의원(창원성산), 김태수 경남대리운전연대노동조합 위원장, 이수원 민주노총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남지부장, 정진용 한국노총 경남본부의장,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의 최대 집결지인 창원 상남동 고인돌사거리 근처 상가 건물에 자리 잡았다. 쉼터는 오후 3시에 문을 열어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운영되고, 이동노동자 누구나 호출 등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260㎡(78평) 넓이로 만들어진 이 쉼터는 휴게공간, 교육장(회의실), 상담실, 사무실 등으로 구성됐고, 휴대폰충전기, 마사지기기, 안마기, 컴퓨터 등을 갖췄다.

특히 여성 노동자를 위한 전용 휴게실을 마련해 모든 이동노동자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건강과 금융, 법률, 취업, 전직 지원 상담, 대리운전교실(교육), 인문학 강좌도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남도는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을 '도정4개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지난해부터 쉼터 조성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경남도는 지난 6월 양대노총과 대리운전노조, 창원시와 이동노동자 쉼터설치를 합의하고, 예산확보와 개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겨울의 문턱에 쉼터가 개소되어 잠시나마 노동자 분들의 추위를 녹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며 "앞으로 쉼터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이동노동자를 위한 종합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터로서의 기능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지사는 "상생과 대화, 그리고 타협으로 열어가는 노동존중사회가 우리가 가야할 큰 방향"이라며 "노동이 존중받는 체감형 노동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애쓰시는 이동노동자분들의 전용 쉼터가 마련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며 "노동환경이 열악한 대표적 직종인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잘 운영하여 노동인권 소외계층의 처우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말했다.

이수원 지부장은 "늘 더위, 추위와 싸워야 하는 이동노동자로서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면서 "지금까지 아무런 지원이 없었던 이동노동자들에게 경남도와 창원시가 손을 내밀어줘서 희망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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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상남동 골든타워빌딩 2층에서 열린 ‘이동노동자 쉼터 개소식’.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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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상남동 골든타워빌딩 2층에서 열린 ‘이동노동자 쉼터 개소식’. ⓒ 창원시청

#이동노동자 쉼터 #경상남도 #김경수 #김지수 #허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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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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