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겨울에 말린 명태, 묵호 '언 바람태'를 아시나요?

묵호 덕장마을 명품 '언 바람태' 겨울 상품으로 인기

등록 2020.01.24 19:48수정 2020.01.24 20:35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사진 조연섭기자


매년 겨울이 되면 추위 속에서도 명태 건조작업으로 분주한 마을이 있다. 바로 80년 역사의 동해 묵호항 언덕위 '덕장마을'이다.


이 덕장에서 겨우내 말린 명태를 '언 바람태'라고 부른다. 건조과정 중에 눈, 비를 맞아 검은 색을 띠는 먹태와는 달리 '언 바람태'는 붉은빛을 띤다고 한다.
 

ⓒ 사진 조연섭기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눈과 비를 맞지 않고 순수 해풍으로만 단기간에 말려 맛과 영양이 잘 보존되는 것이 특징이다.
 

ⓒ 사진 조연섭기자


이 언 바람태를 건조하는 과정은 이렇다. 우선 명태를 눈과 비를 피해 20일 정도 바닷바람으로 건조 시키고, 건조가 끝나면 한 쾌에 20마리씩 꿰는 관태 작업을 거친다. 출하 전에 모양을 곱게 잡아주기 위해 언 바람태를 옆으로 가지런히 눕혀 놓고 완성된 언 바람태는 한 마리째 또는 먹기 좋게 잘 찢어서 시중에 유통한다.
 

ⓒ 사진 조연섭기자


이 마을에서 덕장 일과 통장을 맡고 있는 신경훈(여, 50)씨는"예전에는 골목 집집마다 덕장으로 가득했는데 이제는 여덟 집만 덕장을 이어가고 있다. 동네 어르신들이 일에 참여하다 보니 일손이 턱없이 모자란다"고 전했다. 언 바람태를 먹는 방법을 물으니 "잘 찢어서 막장이나 마요네즈에 찍어서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라고 전했다.
 

ⓒ 사진 조연섭기자

 

ⓒ 사진 조연섭기자

 

ⓒ 사진 조연섭기자

 

ⓒ 사진 조연섭기자



#묵호 #언바람태 #동해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영동종합방송프로덕션 대표, 동해케이블TV 아나운서, 2017~18년 GTI 국제무역 투자박람회 공연 총감독,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송정막걸리축제 기획

AD

AD

AD

인기기사

  1. 1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2. 2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3. 3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4. 4 하이브-민희진 사태, 결국 '이게' 문제였다
  5. 5 용산에 끌려가고 이승만에게 박해받은 이순신 종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