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노선을 제외한 모든 항공편의 운항이 중단된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박장식
평소 김포국제공항에는 오사카, 타이베이, 베이징, 도쿄 등으로 향하는 여러 국적 항공사, 저비용항공사(LCC), 외항사(국외 항로로 비행기를 운항하는 항공사)의 노선이 하루 30편 오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대만에 이어 지난 9일부터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편도 사라졌다. 매일 불을 켜두었던 입국장은 비행기가 내릴 때에만 불을 켤 정도다.
김포공항의 하루 이용객 수도 줄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11일 김포공항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출발 127명, 도착 16명이었다. 출발층에 마련된 각 항공사의 카운터 앞에는 운항 중단과 관련된 안내문, 비상연락처만이 을씨년스럽게 붙어있다.
공항 내에 입점한 업체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포공항 면세구역에 입점한 롯데면세점은 12일부터 영업을 무기한 중단한 상태다. 국제선 청사 내 상점 직원은 "이렇게 손님이 오지 않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하루 한두 편 정도 뜨고 내릴 때 외에는 손님이 전혀 없다"고 혀를 찼다.
김포공항만 홍역을 치르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 개항 이래 처음으로 대구국제공항과 청주국제공항도 모든 국제선 항공편이 끊겼다. 양양국제공항도 신규 LCC 플라이강원의 모든 국제선 노선이 끊기며 개점휴업에 들어갔고, 무안국제공항은 국제선은 물론 제주도로 가는 노선마저 끊겨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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