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싸우는 중국 의료진, 1716명 감염·6명 사망

확진자와 접촉 잦고 격무로 인한 피로로 면역력 떨어져

등록 2020.02.15 12:26수정 2020.02.1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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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밝히는 중국 최고 보건당국자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이 지난 1월 26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 나와 발언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밝히는 중국 최고 보건당국자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이 지난 1월 26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 나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AP
 
중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진이 1천7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4일 청이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11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이 1천716명이며, 이는 전국 확진 환자의 3.8%라고 밝혔다.

또 사망한 의료진은 6명이며 전체 사망자의 0.4%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출현을 처음으로 알렸다가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경찰 당국으로부터 처벌받았던 의사 리원량도 감염으로 인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의료진이 감염자들과 자주 접촉하는 데다가 몰려드는 환자들을 돌보느라 피로가 누적돼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바이러스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미 컬럼비아대 전염병 전문가 이안 립킨 박사는 "의료진은 코로나19 환자와 긴밀하게 접촉할 수밖에 없고,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보호 장비를 착용하더라도 감염될 확률이 매우 크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때보다 의료진 감염률이 낮은 것은 당시보다 보호 장비가 더 발전했기 때문이다. 

우한의 병원에서 일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한 간호사는 "입원 병동의 한 층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으로 채워져 있다"라며 "내 몸 안에 있는 바이러스가 동료들을 감염시킬까 봐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의료진의 격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병원 인근의 호텔들을 의료진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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