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출범...나란히 선 황교안-이언주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이언주, 유의동 의원 및 청년 대표들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함께 '미래통합'을 외치고 있다.
남소연
함께 당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출범식을 마무리한 통합당 지도부는, 곧이어 분홍색 옷으로 갈아입고 통합당의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기존 한국당 최고위원들에 이어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영환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김원성 청년혁신모임 대표 등이 추가로 통합당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황 대표는 "미래를 열어가는 통합, 중도와 보수가 함께하는 통합,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통합"을 강조하며 "우리가 약하면, 민생이 더 피폐해진다, 우리가 패하면 국민들을 지켜드릴 수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당은 민생경제 최전방으로 나설 것"이라며 "정권심판‧민생회복의 전초기지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어쩌면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기도 하다"라면서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 여러 가지 느낌이 스쳐간다"라고 회고했다. 원 지사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으나, 이후 바른미래당을 다시 탈당해 통합당 입당 전까지 당적이 없는 상태였다.
그는 "국민들이 나라를 정말 걱정하고 있는데도 정권이 대놓고 막나가는 것은, 야당이 약해서 그런 것"이라며 "국민들은 과거의 야당의 모습, 지금 야당의 과거 국정운영에서 많은 실망하셨기에 혹시나 과거로 돌아가거나 과거에 머무르는 그런 흐름이 되지 않을지 걱정한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집권여당의 많은 공격과 편가르기 있을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서로가 동지애로서 하나 되어, 보다 국민의 뜻을 더 잘 받들 수 있도록 자그마한 힘이나마 합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황교안에 허리숙인 이언주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이언주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포옹하고 있다. 축사를 마친 이 의원이 연단에서 내려오자 황 대표가 자리에서 일어나 껴안았다.
남소연
김영환 최고위원은 "왜 진중권 교수는, 또 왜 임미리 교수는 '민주당은 빼고'라고 말하면서 통합당을 찍으라고 말하지 않는가"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리의 과제"라고 역설했다. 또한 "왜 우리는 서민의 정당이 되지 못하는가"라며 보수와 중도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 진보세력, 개혁세력까지 (통합당에) 승차하면 왜 안 되는가"라고 물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2012년 2월 13일"이 기억난다면서 "그때가 전국위원회에서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이 의결됐던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로부터 두 달 뒤, 믿기 어려운 승리를 만들어낸 게 변화와 혁신의 힘"이라면서 "헌신과 혁신이 진정성 있게 이뤄졌을 때 국민들은 그리 멀지 않은 시간 내에 우리가 쇄신했다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진정성 없는 자리싸움이나 공허한 구호나 외칠 경우, 때를 미는 세신이라며 국민들이 조소할 것"이라며 "2012년 보수가 마지막으로 선거에서 멋지게 승리했을 때의 영광을 재현하자"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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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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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봄이"... 통합당 아래 손잡은 황교안-이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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