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벅차다는 게 뭐야?" 아이가 물었을 때

[서평] 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울 때 필요한 '아홉 살 마음사전'

등록 2020.03.02 09:30수정 2020.03.0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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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 '감격' ,'설렘'처럼 마음과 관련된 말들을 궁금해한다면, 어떻게 설명을 해주어야 좋을까. 많은 부모들이 어려워하고 고민하는 부분일 것이다. 만 3세, 언어능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에 접어들면 아이들은 수많은 질문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동화책을 읽다가, TV를 보다가

"엄마, 벅차다는 게 뭐야?"
"아빠, 그립다는 게 어떤 거야?"
"할머니, 할아버지, 심술난다는 건 뭐지?"


이렇게 말하는 아동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주어야할지 고민인 부모들이 있다면,
이 책 <아홉 살 마음사전>이 좋은 도움을 줄 것 같다.
   
 아홉살 마음사전

아홉살 마음사전 ⓒ 창비

 
사랑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카드를 줘도 아깝지 않은 마음
"이거 너한테 주고 싶어"
-엄마 팔도 주물러 주고 아빠 어깨도 주물러 주는 마음
-동생에게 내 목도리를 벗어 둘러 주는 마음
"괜찮아, 형은 별로 안 추워."

아동들은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아직 어려워한다. 마음을 표현하는 언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표현이기 때문이다. 친구랑 놀다가 친구가 자신의 장난감을 뺏었을 때, "나 지금 화가 났어!"라고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옆 친구를 때리거나 울면서 마음을 표현한다. 또한, 부모님에게 혼이 날 때 "나 지금 불안해"라는 말을 표현하는 것보다는 불안함을 나타내는 손톱 물어뜯기, 틱과 같은 증상들을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자신의 마음 표현을 어려워하는 아동들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은 아동이 심리적으로 건강하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과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아동의 마음을 표현하는 말과, 표현을 활용할 만한 상황을 그림과 함께 보여준다. 또 그 외적인 상황에 같은 말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상황들을 제시해준다.
 
 설레다

설레다 ⓒ 창비



더불어 이 책에서 아동의 마음과 관련된 궁금증을 해결한 후, 마음을 표현하는 언어들을 아동들이 직접 표현해 볼 수 있도록 역할놀이를 해 보면 어떨까. 아동들이 어떤 상황들에서 이러한 표현을 적용할 수 있는지 체화시키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마음사전 #아동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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