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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 "공공병상 부족, 진주의료원 폐업 안타깝다"

2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 때 지적 ... "옛 진주의료원 폐업이 더욱 아쉽다"

등록 2020.03.02 11:33수정 2020.03.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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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남도 공공의료 시설이 턱 없이 부족하다"며 "옛 진주의료원 폐업이 안타깝다"고 했다.

경남에서는 2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61명이다. 이들은 창원‧진주 경상대병원과 마산의료원, 양산 부산대병원 음압병실과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마산의료원 일반병실에 입원해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병상 1개당 인구수는 서울 3758명, 부산 6226명, 대구 6395명, 울산 7306명, 경북 2809명 등 전국 평균 공공병상 1개당 인구수는 4104명이다.

그런데 경남은 공공병상 1개당 1만 1280명을 감당해야 하고, 이는 전국 평균(4104명)의 2.7배다.

김경수 지사는 "전국에서 공공병상 수가 가장 부족한 지역이 경남"이라며 "경남의 공공병상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원인은 옛 진주의료원 폐쇄 이후 서부권의 공공의료가 공백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옛 진주의료원은 2013년 홍준표 전 경남지사 때 폐업했다. 당시 진주의료원에는 325병상이 있었다. 또 진주의료원은 2009년 신종플루 치료 거점병원으로 지정되어, 1만 2000명을 진료하고, 498명의 신종플루 확진자를 치료하는 등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사실을 언급한 김경수 지사는 "옛 진주의료원 폐업이 더욱 아쉽고 안타까운 이유"라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공공의료는 도민의 최소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수준에서 반드시 확충되고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경을 넘는 전염병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경남도가 충분한 공공의료 자원을 갖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겠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해 말 진주‧사천‧남해‧하동‧산청의 '진주권'을 공공병원 확충지역으로 선정했고, 경남도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진행하기로 하고 현재 절차를 밟고 있다.


김경수 지사는 "현재 공론화가 진행 중인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과 함께 우리 지역 전반의 공공의료 확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옛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발표(2013년 2월 26일) 7년을 맞아,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지난 2월 26일 낸 성명을 통해 "옛 진주의료원 강제폐업을 '코로나19' 대응의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와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진상조사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하고 불법 폐업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하기도 했다.

옛 진주의료원은 건물 개조를 해 현재 경남도청 서부청사와 진주보건소, 인재개발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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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진주의료원. ⓒ 윤성효

#김경수 지사 #코로나19 #진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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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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