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렘데시비르의 화학구조식(위쪽)과 RNA염기 서열의 원료 가운데 하나인 ATP라는 물질의 화학구조식(아래). 빨간 줄로 표시된 부분이 서로 흡사한 탓에, ATP대신 렘베시비르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식 과정에 끼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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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 대학의 괴테 교수는 "코로나19와 같은 RNA 바이러스인 메르스에서 렘데시비르가 복제 중인 RNA 서열 가운데에 끼어들면, 끼어든 지점으로부터 3번째 염기에서부터 복제가 중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를 좀 알기 쉽게 설명하면, 옷에 달리는 지퍼의 '이빨' 가운데 비정상적인 이빨이 끼어들면 더 이상 지퍼로서 기능하지 못하는 식이다.
학계에서는 그간 렘데시비르가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 원리로 (1) 염기 복제 종식, (2) 돌연변이 등 두 가지 기전이 제시된 바 있다.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한 돌연변이보다는 염기 복제 종식이라는 걸 이번 앨버타 대학 연구팀이 확인했다는 것이다.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 실전적으로 적용할만한지 여부는 중국, 미국 등지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는 4월에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당한 효과가 확인된다 해도 안전성 문제가 남아 있어 환자들에게 즉각 투입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다만 에볼라 임상시험 때는 약효는 거의 없었을망정, 인체 안전성은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효과만 있다면 일반적인 신약과는 달리 시판 시점은 빠를 수도 있다.
한편 렘데시비르의 특허는 2017년에 나왔고, 출원자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이다. 흥미롭게도 당시 특허 관련 문서에 따르면 대표적인 개발자 가운데 하나로 'Byoung Kwon Chun'이라는 이름의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과학자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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