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나눠주려고 모인 물품
김혜경
도움을 주고 싶어 발 벗고 나선 업체가 한두 개가 아니었던 것이다. 각 의료선교회에서 몇몇 병원과 손잡고 유학생과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소유한 청년들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4월 한 달 무료 진료와 필요한 물품을 지원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교회와 상우회에서 물품을 제공하고, 핸드폰 수리점을 하시는 분은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이폰 강화 유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노트북 무료 점검과 무료포맷 작업을 한다고 한다. 심리학을 전공한 분은 선뜻 나서서 마음이 어렵고 힘든 친구들을 위해 상담하는 일까지 할 예정이라고 한다.
처음 호주에 온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들은 가장 인상적인 말은 '아무리 좋아도 나는 이방인으로 다른 나라에 사는 건 항상 남의 나라 사는 것 같아서 싫다'는 말이 었다. 그 말이 마음 한켠에 늘 맴돌았다. 사는 곳은 호주, 시드니이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기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한국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한민족처럼 다 형제, 자매처럼 아껴주는 사람들이구나를 느끼고 있다. 보이지 않는 상황에 낙담이 되지만, 보이지 않는 가운데 사람들을 통해 희망을 엿보고 있다. 호주 사람들은 보통 괜찮다고 할 때, "노 워리스(No worries)"라는 말을 많이 쓴다. 이 말처럼, "노 워리스(No worries)" 할 날이 곧 찾아오길 모두가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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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며, 다양한 시드니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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