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짚꽃 중앙 부분에 비죽비죽 솟아 있는 것이 진짜 꽃이고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포엽이다. 꽃이 활짝 피기 전의 모습이 예쁘다.
김이진
식물의 잎이나 꽃을 만져보면 대부분 촉촉한 수분감이 느껴진다. 그런데 밀짚꽃은 놀랍도록 빳빳하고 바스락거리는 촉감이어서 살아 있는 생명이 맞나 싶을 정도다. 영어 이름인 'straw flower'를 그대로 번역해서 밀짚꽃이라 불리는 이유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산지, 초롱꽃목 국화과 풀. 활짝 핀 모습이 국화를 닮았다. 중심 부분에 있는 짙은 노란색 부분이 진짜 꽃이고, 꽃잎처럼 펼쳐진 부분은 포엽이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새순이 쑥쑥 잘 올라와 어느새 화분 가득 꽃망울이 채워진다. 처음 심을 때 넉넉한 화기에 식재하는 것이 좋다.
밀짚꽃은 꽃봉오리 상태에서 활짝 피어나는 과정이 흥미로워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글동글한 꽃봉오리 상태도 예쁘다. 노란색, 붉은색, 오렌지색, 흰색 등 색감이 다양하고 꽃망울일 때는 짙은 색이었다가 피어나면서 색이 옅어진다. 꽃을 따서 말리면 꽃 모양이 그대로 유지되는 특징 때문에 건조화로 쓰이기도 한다. 리스를 만들거나 액자, 카드 장식 등 꽃놀이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엔젤아이즈 랜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