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황임에도 돌봄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위해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음에도 출근을 하고 있다. 재난상황에서 돌봄노동을 해야하지만 어떻게 하는것이 맞을까, 고민하게 된다.
픽사베이
출근은 하지만, 아직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다. 다시 똑같은 상황이 닥친다면 더 잘 대처할까? 솔직히 자신이 없다. 확진된 어르신 중 기저질환이 있는데 치매가 있어서 관리가 안 되니까 입원을 안 시켜줬다. 보건소에 계속 입원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또 한 어르신은 대화가 안 되는 치매이다. 우리가 대신 마스크를 받을 수가 없다. 어떻게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는데, 얼마만큼 버틸지 사업주한테도 너무 치명적이다. 스스로 관리가 안 되는 어르신 대상으로 손 씻기며 '마스크 써라' 를 계속 해야 하는 생활방역체계가 제대로 될지...
이런 사태를 겪고 나니 재난이 왔을 때 돌봄을 어떻게 해야 하나 잘 모르겠다. 내가 안 하면 다른 사람이 해야 하는데, 공동의 돌봄은 어떤 형태여야 할까? 집에서나 밖에서나 여성에게 맡겨지는 돌봄은 전염성 바이러스가 닥쳤을 때 생명과도 직결되는데, 왜 이 일을 하는 우리는 먹고살기도 빠듯할까? 혼란스럽다. 코로나19 이전 사회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판을 바꾸는 논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이대로는 안 될 것 같다.
* [상담] 코로나19 관련 여성 노동상담 : 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 tel.1670-1611(전국공통) / 전국여성노동조합 상담전화 tel. 1644-1884(전국공통)
* [참여] '코로나19가 여성의 임금노동과 가족 내 돌봄노동에 미친 영향' 설문조사 : https://bit.ly/2020womenworker
*다음 기사: 재택근무 하자마자 월급 줄어... 콜센터상담원이 겪는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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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사회복지사가 겪은 코로나19 "이대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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