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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지역 원로들 "코스트코 구상금 마침표 찍자"

각계, 통합당 북구의원들에 호소 "더 이상 분열과 갈등 아닌 통합과 상생을"

등록 2020.06.18 15:34수정 2020.06.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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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북구지역 원로와 전 구의회 의장 등이 18일 오전 11시 울산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스트코 구상금 갈등에 마침표를 찍어 줄 것을 호소하고 잇다

울산 북구지역 원로와 전 구의회 의장 등이 18일 오전 11시 울산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스트코 구상금 갈등에 마침표를 찍어 줄 것을 호소하고 잇다 ⓒ 박석철


윤종오 전 울산 북구청장이 중소상인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코스트코 건축 허가를 반려하며 시작된 '코스트코 구상금' 문제가 10년만에 일단락되려는 찰라, 통합당 울산 북구의원들이 반대하면서 갈등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 '윤종오 구상금' 갈등 끝나가는데... 통합당의 '몽니')

이동권 현 울산 북구청장의 결단으로 '코스트코 구상금 면제 동의안'이 오는 22일 북구의회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지만 통합당 북구의원들이 "윤종오 구상금은 개인의 빚이니 탕감하지 말라"며 북구청과 북구의회를 압박하는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

이에 울산 북구지역 원로들과 북구의회 전 의장들, 각 동의 주민자치위원장, 북구주력기업 노조위원장 등이 "지역사회통합을 위해 코스트코 구상금 논란을 이제 끝내야 한다"며 통합당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북구지역 원로 등은 18일 오전 11시 울산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종오 전 구청장의 집과 모든 재산을 경매해도 구청이 받을 수 있는 재원에서 얼마 모자르지 않은 금액"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북구주민들이 모금하여 주셨고, 북구청은 윤종오 전 북구청장의 선산까지 경매처리는 등 주민들의 혈세인 재원을 확보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그러나  여전히 이 문제에 대해 반대의견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22만 북구주민의 삶을 책임지는 이동권 구청장의 고심이 얼마나 컸을지 이해도 된다.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세력들이 있는 상황에서도 면제청원안을 수용한 이동권 구청장에게 주민으로써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또한 "특히 지난 10일 북구의회의 구정질의 끝에 의원들앞에 큰 절을 하는 이동권 구청장의 모습을 보며 진정성을 느꼈다"면서 "이제 이 논란의 종지부를 찍자는 구청장의 절절한 마음이고 저희도 그 마음에 함께하고자한다"고 강조했다.


울산 북구지역 원로들 "구청장 개인 일탈이나 비리로 인한 범죄 아니라..."

북구지역 원로 등은 그간의 과정을 알렸다. 이들은 "5월 1일 북구의회가 '코스트코 구상금 및 소송비용 일부면제 청원의 건'을 심의 채택했고 이동권 구청장이 이를 수용함으로써 이제 6월 22일 북구의회에서 '구상금 및 소송비용 일부면제 동의안'에 대한 의결만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구주민들이 아시다시피 이 문제는 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가 북구에 허가를 요청, 이를 반려한 윤종오 북구청장에게 임대료 손실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함으로써 벌어진 일"이라면서 "윤 전 구청장 개인의 일탈이었거나 비리로 인한 범죄가 아니라 서민을 위한 행정, 골목상권을 살려보고자 했던 취지였기에 저희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6월 25일 이동권 북구청장과 윤종오 전 북구청장은 지역사회의 더 이상 상처가 남기 전에 서로가 한발씩 물러나 지역사회 통합을 이끌어 내어 상생의 길을 찾고자 합의한 바가 있다"고 상기했다.

이어 "그 합의에 따라 윤 전 구청장과 '코스트코 구상금 청산을 위한 을들의 연대'는 지난 7월부터 6개월간 북구주민들의 모금을 통해 약 1억 5천만원의 재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구의회 의원들을 향해 "의원들의 큰 결단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마지막 한 마음으로 의결해 달라"면서 "이번에 이 매듭을 풀지않고 또 다시 매듭을 꼬아버린다면 그건 누가 어떻게 풀것인가, 이제 종지부를 찍자"고 호소했다.

끝으로 지역 원로 등은 "이 자리에 선 우리들과 동참해주신 지역사회 원로들은 비록 정견은 다르지만 이제 이 일을 마무리짓자는 한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더 이상 분열과 갈등이 아닌 통합과 상생을 위해 북구의회 의결이 마침표가 되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한편 코스트코 구상금 면제 동의안 통과 및 갈등 중지를 촉구하는 데 참여한 지역사회 원로, 인사들은 아래와 같다.

김성보 (북구의회 초대의장, 2017 북구구민대상 수상자)
박경동 (북구 달천철장 쇠부리공원추진위원장, 2018 북구구민대상 수상자)
김인수 (효문동 주민자치위원회 고문) 
김춘길 (초대시의원)

이상범(전 북구청장)

박춘환 (북구의회 2대의장(전)
진한걸 (북구의회 2대의장(후)
김진영 (북구의회 3대의장(전)
하인규 (북구의회 3대의장(후)
안승찬 (북구의회 5대의장(전)
윤치용 (북구의회 5대의장(후)
박광식 (북구의회 2대 부의장)
강진희 (북구의회 6대 부의장)

강영자 (효문동 주민자치위원회 고문)
여운발 (전 양정주민자치위원장)
김화숙 (전 양정주민자치위원장)
이채섭 (전 농소3동 주민자치위원장)

이재복 (농소1동 주민자치회장)
최병협 (송정동 주민자치위원장
김홍수 (염포동 주민자치위원장)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울산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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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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