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습 조기 퇴근 조합원 해고... 노조 관계자 "개인 과오"

"개입할 명분 없어"... 생산현장 와이파이 1월 20일 부로 업무 시간 중 차단

등록 2020.07.13 17:36수정 2020.07.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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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9월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현대차노조 조합원들이 파업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 현대차 조합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최근 생산현장에서 상습적으로 조기 퇴근한 근로자 1명을 해고했다.

현대차 측은 "해당 근로자가 수개월 상습적으로 조기 퇴근했으나 이를 인정하지 않고, 소명도 제대로 하지 않은 근로자 한 명을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노조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노조 측 관계자가 "노조활동, 즉 조합활동으로 해고된 부분이 아닌 개인 관리 문제로 불거진 부분이라 크게 대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징계 수위를 낮추어 달라는 건의 밖에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입사와 동시에 취업 규칙을 읽고 동의 서명을 한 마당에 개인의 과오에 대한 부분이기에 개입할 명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현대차노조는 지난 2019년 12월 논란이 일었던 '현대차 생산현장 내 와이파이 문제'와 관련해 "관련 기사에 '와이파이를 끊으라'는 댓글이 많이 달리고 있는데, 지난 1월 20일부터 업무 시간에 와이파이를 사용하지 못 하도록 차단되어 있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 현대차 현장 '와이파이 사용 제한'에 노조 반발)

한편 현대차노조는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 마련을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당초 지난 7월 6일 계획했으나, 이를 연기해 20일쯤 열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노조가 매년 단체교섭을 앞두고 전체 대의원들의 단결을 끌어내기 위해 임시대의원대회 후 진행하던 통합대의원 수련회도 취소하고 각 사업부, 위원회 대의원들끼리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노조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울산광역시 보건당국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면서 "이에 모든 일정이 연기 또는 축소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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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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