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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코로나193055화

울산서 6명 확진... 송철호 시장 "매우 심각하게 인식"

광화문 집회 발 감염 확대...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하는 행정명령 17호 발령

등록 2020.08.31 16:19수정 2020.08.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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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김진표 울산지방경찰청장과 함께 20일 오전 11시 긴급 브리핑을 갖고 8월 15일 광화문 집회 참가자의 명단제출과, 20일부터 집회를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12호와 13호를 발령하고 있다. 우려대로 광화문 집회 관련 감염이 늘고 있다 ⓒ 울산시 제공

   
울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0일 5명 발생한 데 이어 31일에는 6명이 추가돼 모두 95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60~70대 노년층이 추가로 확진됐다.

특히 지난 8월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후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70번 확진자로부터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하면서 총 7명이 감염됐다.

아파트 관리소장이기도 한 70번 확진자에 의해 아내(74번), 아파트입주자대표(75번), 입주자회의(76번)을 비롯해 동기회 참석자(91번) 등 5명이 1차 감염됐다. 이어 75번에 의해 딸(79번)이 26일 2차 확진됐고, 79번에 의해 남편도 3차로 확진됐다.

이 때문에 울산시 보건당국은 70번 확진자의 전파 현황을 예의주시하며 동선파악과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 "이번 한 주 잠시멈춤 해달라"

울산일 비롯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거세지자 송철호 시장이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조치 제 17호를 발령했다. 

송 시장은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던 우리 울산에서도 지난 광화문 집회 수도권 방문자를 중심으로 연이은 n차 감염이 발생하며 신규확진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 8월 8일 이후부터 지금까지 23일 동안 총 36명의 지역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오늘(31일)도 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되었다"면서 "중앙재난대책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최근 2주간 확진 사례 중 정확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경우가 20% 이상에 달한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송 시장은 "이는 누구나가 언제 어디에서든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면서 "이에 우리 시는,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고
전 시민의 건강권과 안전권을 확보하기 위해 9월 1일 0시 이후부터 개인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긴급 행정조치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어 "적용대상은 울산광역시 전 지역의 거주자와 방문자이며, 가정 내 일상적인 사생활이나 음식물 섭취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송 시장은 "이번 행정명령의 발령 목적은 위반사항 적발이 아닌 시민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인 만큼, 오는 10월 12일까지는 과태료 위반 처분에 대한 계도기간을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울산시도 광화문 집회 이후의 확진자 발생 상황과
오늘(31일) 6명의 추가 확진 사례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발생 추이를 살펴 보다 강력한 추가 방역 조치의 시행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소한 방심이 대규모 집단감염을 불러올 수도 있다"면서 "이번 한 주는
타인과의 접촉 최소화를 위해 외출을 자제하는 일상 속 '잠시 멈춤'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 7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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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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