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현실을 사는 이들에게 전하는 작은 위로

오수정 시인, 첫 시집 '생각을 요리하다' 출판

등록 2020.09.10 13:59수정 2020.09.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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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수정 시인이 첫 번째 시집 '생각을 요리하다'(도서출판 주변인과 문학)를 펴냈다.

이번 시집은 일상의 체험과 감정에서 샘솟는 소박한 언어로 진중하면서도 진솔한 삶을 담았다.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삶의 방향을 가늠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성숙한 사람으로 나아가려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오롯이 담겨 있다.


'생각을 요리하다'는 제목답게 시집은 요리 과정에 빗대 1부 다듬다, 2부 재료들, 3부 준비하다, 4부 요리하다, 5부 데코레이션으로 나눠 92편의 시를 빼곡히 담았다.

정훈 문학평론가는 "시집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시인은 일상에서 생겨나는 사유의 더께들을 요리조리 매만지고 다듬어서 '시'라는 식탁을 마련한다"며 "'생각의 요리'이기에 마냥 달콤한 재료만 있는 게 아니고, 짜거나 시거나 맵거나 슴슴한 재료들로 풍성하다. 재료는 다양하지만, 이 재료를 가지고 어떤 모양과 맛으로 언어의 요리를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인생이란 그러한 것/ 한 물결 지나면 또 한 파도/ 한 파도 이기면 또 한 풍랑/ 한 풍랑 견디면 또 한 너울/ 물결을 지나고/ 파도를 이기고/ 풍랑을 견디며/ 너울을 삼킬 때/ 단단히 자란 내 마음은 바다가 된다" -'인생'

오수정 시인은 "내 삶 앞에 안개가 가득해 허공을 더듬으며 낙심할 때, 도피처를 찾듯 시작한 시작(詩作)이 올해로 9년을 맞았다"며 "그동안 SNS를 통해 소통하며 쌓은 원고로 대나무처럼 마디를 하나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계절을 재료 삼아 소묘를 그리듯 시를 썼고, 사색의 웅덩이에 푹 빠져서 시를 토해냈다"며 "자연 그대로인 신선한 재료들의 향을 살리고, 곰삭은 지난 여정들의 맛을 담아냈었다. 하나님을 만나면서 영혼의 울림을 써 내려가기도 했다"며 "팍팍하고 외로운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겨나갈 힘이 되고, 작은 위로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수정 시인은 약사로 근무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립니다.
#오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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