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기 전, 안 대표와 자신 간의 단일화부터 하자"는 금태섭 전 의원의 '제3지대 단일화' 제안에 "연락이 오면 만나겠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1일 오전 '제3지대 단일화' 제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금 전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고, 서로 간에 존중해서 야권의 파이를 키워야 된다는 제 뜻에 동의한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수용 여부에 대해선 확답하지 않았다. 안 대표는 전날(1월 31일) 기자들과 만나서도 같은 질문에 "여러 현황을 살펴보고 말씀드리겠다"면서 즉답을 피한 바 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논의를 살펴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것은 입당이 아닌 탈당 요구다. 공당의 대표에게 탈당하라는 요구는, 나중에 누가 통합후보가 되더라도 야권의 파이를 축소시키는 일 아니겠나"라며 "국민의힘 쪽에서 중진의원들이 내부적으로 (단일화) 논의를 하시겠다고 하니 그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도 "안 대표와 제가 매주 토론한다면, 안 대표 입장에서도 야권의 대표 선수를 결정할 때나, 본선에 가서도 유리해진다"면서 거듭 '제3지대 단일화'를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층대로 붐업을 하고, 중도층도 중도층 나름대로 붐업을 하기 위해서 안 대표와 제가 제3지대에서 토론하고 경쟁해 관심을 받자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저와 안 대표가 들어가는 건 국민의힘에 개인 두 사람을 더 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그러면서 "저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라 야권 전체에 도움이 되는 것을 고민했다"며 "안 대표가 저처럼 확장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제3지대 단일화라는) 제 제안을 당연히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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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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