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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야권단일화, '국민 기생충' 잡는 구충제"

'LH 신도시 투기' 부각, 정권심판론 강조... "야권, 정부 물타기 시도에 명운 걸고 싸워야”

등록 2021.03.11 10:17수정 2021.03.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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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단일화는 국민 기생충들을 잡는 최고의 구충제가 될 것이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LH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든 검찰수사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보궐선거 직전 떠오른 이번 의혹을 고리 삼아 야권 단일후보를 중심으로 한 '정권심판론'을 강화하고 나선 셈이다.

그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권이 저지른 패악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LH를 비롯한 공공의 투기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이 정권의 정체가 부패 세력임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은 전임 정권 시절의 일까지 조사하겠다며 물타기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결코 그렇게 되게 할 수 없다. 야당은 명운을 걸고 이 사건과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양평동 주택 매매와 문 대통령의 사저부지 구입도 '부동산 투기'로 규정지었다.

이와 관련, 안 대표는 "지금 대통령의 딸에게까지 부동산 투기 의혹이 번지고 있다. 대통령마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영농경력 11년이라면서 농지를 사들였다"며 "이런 정권에서 제대로 된 부동산 투기 조사가 이뤄질 리 만무하다. 그런 조사를 국민들이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권이 힘을 합쳐, 양심을 좀먹고 국민에 기생하며 국민의 피와 땀을 뽑아먹는 '국민의 기생충'들을 반드시 박멸하자"며 "부패를 뿌리뽑고 정의와 공정을 지켜내려면 국민의 양심적 힘을 결집해 내야 한다. 그 계기가 바로 성공적인 야권 후보 단일화"라고 주장했다.

또한 "손흥민 선수에겐 케인이라는 훌륭한 동료가 있고, 손기정 선생에겐 남승룡이라는 고독한 레이스를 함께 한 동지가 있었다"며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은 그런 관계라고 생각한다. (국민의당) 오세훈 후보, 국민이 바라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단일화를 이뤄내자"라고 말했다.


오세훈 "안철수와 어제 또 만나서 큰 틀에서 얘기... 오늘부터 진전 있을 것"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명동 상가 일대에서 상인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명동 상가 일대에서 상인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한편, 국민의힘·국민의당 양당 간의 단일화 실무협상은 좀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양당 실무협상팀은 이날 오후 2차 회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1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어제(10일) 저녁 때도 안철수 후보와 따로 만나서, (단일화 방법 관련) 큰 틀에서 얘기가 됐다"면서 "오늘부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두 후보는 후보 등록일인 오는 18일까지 단일화를 마무리짓되, 오는 12일부터 14일 중 '비전 발표회'를 열기로 했다. 각자 그리고 있는 서울시정을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밝히고 이후 언론과의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서울시 공동 운영'과 양당의 정책협의팀 구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단일화 경선은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이와 관련, 오 후보는 "경쟁력 조사냐 적합도 조사냐 이제 이런 어려운 문제들이 있지만 지지율은 계속 변하는 것"이라며 "그런 것에 구애받지 말고 큰 틀에서 가닥을 잡자고 의견을 모았으니까 아마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시장 보궐선거 #LH 신도시 투기 #국민의당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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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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