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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다' 박영선, 여권 단일후보로

16~17일 시민 선거인단·당원투표 결과 합산... 박영선 "본선 승리 위해 최선"

등록 2021.03.17 18:39수정 2021.03.1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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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결과발표 후 함께 경쟁했던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여권 단일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17일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3월 16~17일간 가상번호를 이용해 서울시민 6만 명 투표와 각 당 당원투표를 50%씩 반영한 결과 박영선 후보가 김진애 후보를 꺾고 단일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두 당은 조사 결과를 상세히 공개하기로 합의했으나 선거법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구체적인 수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단일화 결과 발표 후 김진애 후보는 "씩씩하게 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같이 승리하는 단일화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룰을 먼저 제안했다"며 "제가 원하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정치에 대한 희망을 시민들이 다시 떠올렸다는 사실만으로 고맙다"고 했다.

"이제 씩씩하게 이깁시다. 당당하게 이슈파이팅 해야 한다. 보통 시민의 이익을 위해선 한없이 겸손하되, 기득권 카르텔의 부당한 공격에는 단호히 맞서야 한다. 시민들이 일상의 회복과 희망을 떠올릴 수 있도록 저도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오늘 마지막 일정으로 남산 정상에 올라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을 위한 사랑의 자물쇠를 걸고 왔다. 같이 이루자."

박영선 "밥그릇 차별한 후보, 철새정치 방황 후보로는 서울 미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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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에게 승리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소감을 밝힌 뒤 이동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박영선 후보는 "서울시민의 선택에 감사드리고, 그동안 함께 단일화 레이스를 펼쳐준 김진애 후보께 감사드린다"라며 "매우 유쾌한 단일화 여정이었다"고 화답했다. 그는 "비온 뒤 땅이 더 굳는다는 말이 있다"며 "4월 7일 승리를 위해 이제 하나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종식 선거이고, 희망의 서울을 얘기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 밥그릇에 차별 줬던 후보, MB(이명박씨)를 연상시키는 낡은 행정으로는 서울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새 정치 하겠다며 낡은 정치의 전형, 철새 정치를 지난 10년 간 해온 방황하는 후보로는 서울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번갈아 '저격'한 뒤, 박 후보는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며 "본선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후보는 선거 후보 등록일 기간(18~19일)에 맞춰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본격적인 선거유세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단일화 기간 내내 별다른 '흥행요소'가 없던 만큼, 이번 결과가 최근 하락세를 겪는 박 후보에게 반등의 기회가 될지는 미지수다. 캠프 쪽은 야권 단일화 상황까지 정리된 뒤 선거 구도가 명확해지면 여권 지지층도 더욱 결집,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야권은 이날 오후 6시 20분 현재까지도 오세훈-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안을 도출해내지 못했다. 두 정당은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계속 줄다리기 벌이고 있다. 이들은 당초 17~18일 여론조사를 실시, 후보 등록 마감일인 19일까지 단일화 협상을 마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설문 문항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박영선 #김진애 #여권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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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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