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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한에 "대화에 어려움 초래, 바람직 안 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헌화·분향

등록 2021.03.26 16:09수정 2021.03.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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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면서 강력한 국방력과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대비태세가 갖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용사를 기리는 자리에서다 .

문 대통령은 26일 오후 2시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25일)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국방력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에 충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 자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차세대 최신형 국산 전투기 KF-X도 곧 국민들께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어떤 도발도 물리칠 수 있는 확고한 안보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우리는 결코 영웅들을 잊지 않았다"면서 윤영하·한상국·조천형·황도현·서후원·박동혁 등 제2연평해전의 희생자들을 한 명 한 명 호명했다. 그러면서 "제2연평해전의 영웅들은 같은 이름의 미사일 고속함으로 부활하여, 지금도 전우들과 함께 조국 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천안함 역시 영웅들과 생존 장병들의 투혼을 담아 찬란하게 부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군은 어제, 2023년부터 서해를 누빌 신형 호위함의 이름으로 '천안함'을 결정했다"면서 "천안함의 부활을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염원하고 성원해오신 유가족과 최원일 전 함장을 비롯한 천안함 생존 장병들께 위로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해군 함명제정위원회는 전날 2023년 전력화 예정인 대구급 호위함(FFG-Ⅱ) 7번함의 함명을 천안함 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한다는 뜻을 담아 '천안함'으로 결정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불의의 피격에도 당당히 이겨낸 연평도 포격전 영웅들께도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장엄한 애국의 역사를 새긴 서해수호 영웅들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국민과 함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서해수호 장병들을 추모했다. 


이날 기념식이 진행된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해군 2함대 사령부는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전라북도 경계선에 이르기까지 광활한 해역을 철통방어하고 있다"면서 "제2연평해전 전적비와 참수리 357호정, 천안함 46용사 추모비와 천안함 선체, 그리고 서해 수호관에 서해수호 영웅들의 조국 수호 의지가 담겨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에는 영웅들의 피와 땀이 깃들어 있고, 영웅들이 보여준 애국심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남겨진 유산"이라며 "우리는 서해수호의 정신 속에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 국민통합의 힘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국방력이며 안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싸우면 반드시 이기고,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필승의 해군력으로 평화의 한반도를 지키고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2033년 무렵 모습을 드러낼 3만 톤급 경항공모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조선 기술로 건조될 것"이라고 알렸다. 

또 "2018년부터 전력화가 진행 중인 3000톤급 잠수함 사업을 2024년 마무리하고, 더욱 발전된 잠수함 사업으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강력한 수중전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상륙기동헬기로 강력한 상륙능력을 갖춘 해병대는 상륙공격헬기까지 갖춰 명실상부한 최강의 상륙전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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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전사한 국군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전사자 유가족·참전 장병과 정부 및 군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지난 2016년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열고 있으며,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은 해군의 최신 주력 상륙함인 천자봉함과 노적봉함 함상에서 열렸다. 기념식 마지막 순서로 기념식장 인근에 정박한 전 함정이 기적을 울리며 출항하는 전력 기동과 함께 해군 대잠수함 작전헬기 와일드캣, 링스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출격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행사가 종료된 뒤 문 대통령 부부는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참배하며 전사자와 유족을 위로했다. 이때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이 함께 헌화와 분양을 했다. 
#문재인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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