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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존슨 영국 총리 통화 "G7 정상회의 성공 기원"

문 대통령 "P4G 참여 감사"... 존슨 총리 "기후·통신·교육 등 관심 당부"

등록 2021.06.03 19:41수정 2021.06.0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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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2021.6.3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포함, 양국 간 현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5시 15분부터 30분간 존슨 총리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 간 통화는 G7 의장국인 영국이 G7 참석국과의 사전 협의 차원에서 요청해 이루어 졌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지난 5월 30~31일 열린 P4G 정상회의에 존슨 총리가 영상 메시지로 참석한 데 사의를 표했다. P4G 정상회의를 통해 결집된 국제사회의 녹색 회복 및 탄소중립 실현 의지가 영국 G7 정상회의와 오는 11월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의 성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영국이 이번 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코로나19 극복, 경제 회복,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G7의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존슨 총리는 문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을 환영한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초청국들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보건, 기후변화 등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 논의의 지평을 확대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존슨 총리는 한국은 영국의 중요한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최근 한국이 이동통신 등 디지털 분야와 녹색사업에 있어 영국에 투자한 것을 환영하며, 영국은 한국과의 교역 확대에 큰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G7 정상회의 의제 중 영국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파트너십(GPE)와 여아 교육 등의 분야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최근 미국과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에 합의했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 역할을 통해 세계의 코로나 극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G7 정상회의에서 코로나 극복과 미래 팬데믹 대비를 위한 실질적인 해결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모든 국가들의 보건 역량 강화와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의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논의 과정에서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열린사회 가치 확산 및 여아 교육 확대를 위해서도 영국 등 국제사회와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문 대통령의 G7에 대한 기여 의지에 대해 환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번 G7 정상회의에 한국이 참여하게 되어 G7의 확장성이 보다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 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존슨 총리는 문 대통령의 대북 입장과 일관된 대화 의지를 평가하며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를 위한 가능한 지원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과 존슨 총리는 한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G7 정상회의의 성공에 대한 공동 기여 의지를 다지고, 다음 주 영국에서의 재회를 기대한다면서 통화를 마무리했다.
 
#문재인 대통령 #보리스 존슨 #G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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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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