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견의 고향 서산, 이건희 미술관 유치 나서나?

이연희 서산시의회 의장, 페이스북 통해 유치 챌린지 시작

등록 2021.06.09 17:06수정 2021.06.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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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서산시의회 이연희 의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의 미술과 서산유치 챌린지를 시작했다. 이 의장은 다음 주자로 서산문화재단 조규선 대표이사와 한국미술협회 김은주 서산지부장을 지명했다.

9일 서산시의회 이연희 의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의 미술과 서산유치 챌린지를 시작했다. 이 의장은 다음 주자로 서산문화재단 조규선 대표이사와 한국미술협회 김은주 서산지부장을 지명했다. ⓒ 이연희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가운데 충남 서산시에서도 그 첫걸음이 시작됐다. 이연희 서산시의회 의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희 미술관 서산 유치 챌린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연희 의장은 서산이 안견 선생의 출신지로 동시대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데 적합하고, 서해안 유류 유출 사고 피해 주민에 대한 위로와 희망이란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챌린지가 국토 균형발전은 물론 수도권 중심의 문화 정책 쏠림현상을 해소하고, 문화·예술의 오지인 충남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이야기했다.

지난달 삼성 측은 일명 '이건희 컬렉션'이라 불리는 소장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기증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청와대까지 나서 미술품을 소장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대한 방안 검토에 들어갔고, 이미 부산시와 수원시, 대구시, 세종시 등 8곳의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미술관을 한곳이 아닌 전국 여러 곳에 세울 수도 있다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문화관광체육부는 이달 중순 선정위원회를 구성한 뒤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초중에 건립 지역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연희 의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문화 향유의 기회가 절대적으로 불균형한 상황에서 이건희 미술관까지 도시지역으로 가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서 "서산지역에도 안견이란 걸출한 화가가 있는 만큼 동 시대 화가들의 작품이 컬렉션에 포함돼 있는지 등을 살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술관 유치가 분명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번 챌린지가 문화적 기반이 약한 서산시에 문화의 필요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건희 컬렉션에는 충남에서 출토된 국보 제128호 금동관음보살입상, 국보 제146호 청동방울, 국보 제255호 청동유물이 포함돼 있으며 이를 충남으로 찾아오자는 주장도 활발하게 제기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이건희미술관 #서산시 #유치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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