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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석열 배우자 인터뷰, 치명적 실수였다"

"누구도 하기 어려운 얘기인데 본인 입으로 물꼬 터 버려... 국민들이 검증하려 할 것"

등록 2021.07.01 10:14수정 2021.07.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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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에서 '정상국가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한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인터뷰를 "치명적 실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 진위 여부에 대해서 국민들이 집요하게 검증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30일 신생 탐사보도매체 <뉴스버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과거를 둘러싼 '접대부설', '유부남 동거설' 등의 소문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고 이득을 위한 일방적 공격"이라면서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에 호스티스니 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얘기다"고 주장했다. 또 일명 '윤석열 X파일'에 대해서도 "다 가짜로 판명날 것"이라고 주장했다(관련기사 : 윤석열 부인 "제가 강남 술집 에이스였다구요?" http://omn.kr/1u84t).

그러나 홍 의원은 이날 "(김씨의 인터뷰는) 치명적 실수였다. 그거(인터뷰) 하는 거 아니다. 상대방이 누구라도 그런 이야기(접대부설 등)는 정치판에서 하기가 어렵다"면서 "그런데 본인 입으로 물꼬를 터 버렸으니, 이제 그 진위 여부에 대해서 국민들이 집요하게 검증하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우자가 과거 접대부 출신이었다 등 루머는 아무리 정치적 경쟁자라 하더라도 역풍을 의식해 쉽게 던지지 못할 내용인데, 정작 윤 전 총장 측에서 공론의 장으로 루머를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그는 "(인터뷰가) 잘못된 판단이었단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도 "그렇다. 그건 대응할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닌데 너무 일찍 그걸 갖다가 객관화시키고 일반화시켜서 과연 윤 전 총장한테 무슨 득이 되겠느냐"라며 "어제 (인터뷰가) 공개되는 것을 보고 좀 잘못 판단했다고 생각했다. 그런 문제는 상대 정치인이 거론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언론도 그런 문제를 활자화시키기가 어려운데 그게 지금 활자화가 되어 버렸다"며 "그게 SNS나 '옐로 페이퍼(yellow paper : 저속하고 선정적인 기사를 주로 다루는 신문)'에서나 거론될 문제를, 정식으로 지면에 거론돼 버렸으니 상당히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않는다고 하면 지지율 폭락할 것"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따라 지지율 추이도 달라질 것이라 예측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이명박·박근혜 경선 때처럼 당 안에서 치열하게 국가 운영 능력이나 본인과 가족의 도덕성 문제를 상호 검증하고 그렇게 해서 당내 후보가 되는 사람이 대선에 나가는 게 옳지 않느냐, 그렇게 입당 촉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 본인이 지금 모호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으니깐, 아마 국민의힘에 입당 안 한다고 단정적으로 밝히면 지지율이 폭락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당장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고 선언하면 (윤 전 총장이) 자기 나름대로의 정치노선을 정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혼선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고 난 뒤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윤 전 총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릴 게 없다"고도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이 어떤 행동을 취하고 어떤 말을 하더라도 별로 관심이 없다"면서 최근 자신에게 관련 질문이 쏟아지는 상황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이와 관련, 그는 "(윤 전 총장 관련) 질문이 들어오니까 답변을 안 할 수가 없는데 제가 여태 정치하거나 검사하거나 공직생활을 하면서 40년 동안 질의를 회피해 본 적이 없다"며 "(윤 전 총장이) 정식적으로 (대선에) 출마했기 때문에 그 평가를 전부 국민들한테 맡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홍준표 "검증없이 윤석열 초대? 정권 창출 못한다" http://omn.kr/1u84g 
홍준표의 불쾌 "기자들이 윤석열만 물어, 난 모른다" http://omn.kr/1u7qh 
#홍준표 #윤석열 #쥴리 #국민의힘 #대권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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