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숭동 자몽하우스 모임 사진
마을과집협동조합
'마을과집 협동조합'은 광진구 마을공동체 활동에 기반을 두고 출발했다. 사회주택 운영 프로그램 역시 마을공동체 사업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
한 이사장에 따르면 "자몽 셰어하우스는 이미 입주자들을 위한 보안과 안전, 청소, 방역, 정리수납, 유지보수, 소형이사, 원데이 클래스 등 통합주거서비스를 지역주거복지네트워크와 함께 운영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입주자 규모와 온라인 플랫폼의 미비, 공동 사업을 진행할 도시재생 CRC육성 등 과제는 많이 남아있다. 이러한 과제들을 점차 해결해 나간다면, 사회주택이 지역 주거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제는 대기업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영역이 바로 공유주택입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도시재생이나 공익적 차원의 주택 이슈로는 연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계가 크죠. 따라서 사회주택 사업자들의 역량이 강화되어서, 공유주택 영역에서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미리 갖춰두어야 합니다. 입주자들에게 제공되는 커뮤니티 활동 및 주거 서비스가 점점 고도화돼서 체계적인 생활관리 서비스까지 확장되어야 합니다."
사회주택은 단순히 임대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이 한 이사장의 철학이다. 주거 문제 해결을 기반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는 역할까지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커뮤니티 활성화 및 임대주택의 사후관리 서비스는 공공사업자가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민간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 중에서도 공익적인 목적을 가진 비영리 주체가 필요한 것이다.
실제로 '마을과집 협동조합'은 사회주택 영역에서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과 부실한 관리로 인해 입주자에게 큰 피해를 끼친 '드로우주택협동조합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한국사회주택협회'와 함께 '사회주택관리'라는 특수목적법인(SPC)회사의 설립 및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자신들의 자원을 선뜻 투입하여 입주자들의 보증금을 보호하는데 앞장섰다. 민간의 영역은 워낙 다양한 주체들이 공존하기 때문에, 어떤 사태가 어떻게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공익적 가치를 기조로 두고 운영하는 사회주택 사업자들이 기반을 갖추고 있어야, 어떤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공익적인 방향으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