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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격상 강릉시, 수도권 관광객 유입 줄어들까

19일부터 강화된 4단계 실시... "비이러스 전파력 빨라... 역학조사 벅찰 정도"

등록 2021.07.20 14:46수정 2021.07.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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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가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격상 첫날인 지난 19일, 강릉 경포해수욕장 개방시간을 축소 변경했다. ⓒ 김남권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를 실시 중인 강원 강릉시에서 어린이집과 전지훈련 아이스하키팀 등 집단 감염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0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강릉에서 전지 훈련을 하고 돌아간 연세대와 광운대 아이스하키 선수 10명, 21명이 각각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강릉하키센터에서 지난 13, 14일 양팀 연습경기를 가졌으며, 호텔 숙소에서 머무는 동안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행동이 다수 확인됐다.

지난 18일에는 관내 어린이집 원생 확진으로, 관련자 추적검사에서 원생 4명, 교사 1명, 운전 1명 등 6명이 추가 확진됐다. 강릉시에서 지난 일주일간(7.13~7.19)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111명으로, 지난 15일부터 1일 확진자수 10명을 넘기 시작해, 해수욕장 개장일인 지난 16일(금) 21명, 17일(토) 31명, 18일(일) 13명, 29일(월) 24명 등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에도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 7일간 확진자 연령대는 20대가 45%(50명)로 가장 높으며, 40대 15명, 60대 11명, 50대 10명 등이며 10대 미만도 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내 급속한 코로나19 확산이 변이 바이스러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강릉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20일 <오마이뉴스>에 "변이 바이러스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알 수가 없다"면서 "다면 예전과 다르게 급속하게 확산되는 상황으로 봐서는 변이 바이러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강릉시 구터미널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자들이 줄 서 있는 모습 ⓒ 김남권

 
방역 당국에 따르면, 강릉시 확진자 발생 유형은 지난주 초까지는 포차, 주점, 노래방, PC방 이용자를 중심으로 확산되었으나, 최근에는 업종의 다양화와 가족, 지인, 친구, 직장 등 생활·사회 구성원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는 검사 역량 강화를 위해 유천택지와 구)시외버스터미널 등 임시선별검사소 2개소를 추가 운영하고, 14명 역학조사반도 추가 투입했다. 하지만 델타 변이 유행 이후 확진자 접촉자 확진율 증가로 n차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기존 역량으로는 역학조사를 따라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릉시는 설명했다.


강릉시는 지난 19일 사회적거리두기를 '강화된 4단계'로 상향하고 오는 25일 일요일까지 1주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학교수업은 온라인으로 전환됐으며, 어린이집 유치원 등 모두 휴원에 들어갔다. 주간에는 4인까지만 모임이 가능하며, 오후 6시부터는 수도권처럼 '3인 이상 금지'가 적용된다. 경포해수욕장 개방시간도 오전 9시~오후 8시까지로 축소했다. 

지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방역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심각한 상황이 언론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져 오히려 수도권 관광객 유입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시민들 경각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강릉시 #코로나19 #4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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