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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위원장, 민주노총에 상주하며 총파업 준비 매진"

한상진 대변인 "위원장 간담회 예정대로 진행... 보수언론 양경수 사수대는 오보"

등록 2021.08.17 13:40수정 2021.08.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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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7.3전국노동자대회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 권우성

 
"양경수 위원장은 10월 총파업까지 (구속되지 않은) 현재의 상황을 유지할 거다."

한상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변인은 17일 <오마이뉴스>에 "(경찰의 구속영장 집행시도에도) 양 위원장의 신변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양 위원장은 현재 10월 총파업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보수언론에서 말하는 '양경수 사수대'는 모두 오보"라면서 "내일(18일) 오전에 예정된 양경수 위원장 기자간담회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등 혐의를 받는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11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에 의견서만 제출한 채 출석을 거부했고, 기자회견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결국 법원은 서면심리를 통해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한국경제와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보수신문은 "양경수 사수대가 조직됐다. 사수대 구성을 골자로 한 대응 지침이 간부들에게 배포됐다"면서 "구속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찰과 민주노총의 충돌이 우려된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7월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주최 측 추산 8000여 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기습적으로 진행했다. 이후 집회 참가자 중 3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인 확진자 감염경로는 집회가 아닌 7월 초 방문한 음식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 위원장, 구속 시 민주노총 위원장 여섯 번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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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2가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노동법 전면 개정과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이날 통화에서 한 대변인은 "양 위원장은 (정동에 위치한) 민주노총에서 잘 있다"면서 "이번 일로 양 위원장과 민주노총이 흔들릴 일은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18일 예정된 민주노총 위원장 간담회에 대해서도 그는 "양 위원장이 직접 구속영장 발부 등 내용적인 부당함에 대해서 설명할 것"이라면서 "보수언론에서 말하는 '사수대 구성을 골자로한 대응지침'에 대해서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불평등한 세상을 바꾸자'라는 구호 아래 오는 10월 20일 110만 전 조합원이 참석하는 총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현재 경찰은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누구나 공평하게 법의 지배를 받는 법치주의 원칙에서 (양 위원장도)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구속영장) 집행 원칙은 분명하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이 민주노총 사무실에 거주 중인 양 위원장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집행하려면 별도의 수색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


한편 양 위원장의 전임 김명환 전 위원장은 2019년 국회 앞 집회 등을 이유로 구속된 바 있다. 양 위원장이 구속될 경우, 문재인 정부에서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은 김 전 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다. 1995년 민주노총 창립 후부터 따지면 여섯 번째 위원장 구속사례가 된다. 앞서 권영길 전 위원장이 1995년에, 단병호 전 위원장 2001년에, 이석행 전 위원장과 한상균 전 위원장이 각각 2009년과 2015년에 구속된 바 있다.
#양경수 #민주노총 #정동 #구속영장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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