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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4일 오전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조정훈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윤석열, 이재명 모두 대통령에 당선된다 해도 임기를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턱도 없다"고 일축했다.
원 전 지사는 14일 오전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대구수성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이재명을 이길 후보는 나밖에 없다"며 당내 경선에서 승리를 장담했다.
그는 "윤석열과의 단일화는 턱도 없다"며 "이번 경선의 특징은 경선이 끝나도 끝난 게 아니라는 점이다. 더 희한한 것은 대선이 끝나도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당선자가 나와도 과연 임기 끝까지 갈 수 있을까? 헌법에서 보장한 임기를 보장할 수 없다"면서 "국민이 어떻게 할지 모른다. 촛불이 있었고 탄핵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결정되더라도 온 가족이 수사대상이 되고 이재명 후보도 성남시 대장동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둘 중 한 명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논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윤석열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수사해서 후보든 누구든 책임을 다 져야 한다"며 "형사책임은 개인책임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책임을 지울 때는 명확한 증거와 관여에 대해 지금은 있다, 없다(고 판단하는 것)는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무조건 옹호하는 것도 맞지 않다. 정의는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순간 정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원 전 지사는 후보가 되지 못하더라도 당내 대선 후보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누가 되든 최선을 다해서 그분의 모자란 부분은 보완해 드리고 제가 공격했던 부분은 나서서 적극 방어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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