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네이버에 '러브콜'이라는 단어를 넣고 검색한 결과(뉴스).
네이버 갈무리
"홍준표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예비경선 후보였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윤석열 후보는 4위 주자인 원희룡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후략)
"가상인간 활약에 유통·금융권, 방송에서도 '러브콜'..."
'러브콜'이란 표현이 언론기사에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이 '러브콜'이란 말은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콩글리시'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 말 역시 일본식 영어, 화제영어다.
'러브호텔'도 마찬가지로 일본이 만든 화제(和製) 영어다. '같은 회사 내 남녀 직원 간의 사랑'이란 뜻의 '오피스 러브'도 일본식 영어로서 office love affair가 올바른 영어 표현이다.
차태현은 "베드신은 저도 딱히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와이프도 좋아하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레 안 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베드신'과 관련해서는 '파격 베드신' '19금 베드신' 등이 많이 쓰인다. 그러나 이 말은 영미권에서 통하지 않는 일본식 영어다. 올바른 영어 표현은 a bedroom scene이다.
'베드'란 말이 나온 김에 '베드'가 들어간 한 가지 말을 더 언급하자면, '베드타운' 역시 잘못 만들어진 일본식 영어다. '베드타운'은 bedroom suburb, 혹은 bedroom community가 적합하다.
운동 경기에서 응원을 담당하는 '치어리더(cheer leader)'는 전에 일본식 영어인 '치어걸'로 칭해졌었다. 지금은 이 명칭이 바뀌어 '치어걸'이란 말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일각에서 이 용어를 무심코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치어걸'이라는 용어는 영미권에서 비속어로만 쓰이고 있으므로 이 말을 사용해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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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이상한 영어 사전>,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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