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계헌·김광순 시인, 충남시인협회본상·작품상 수상

포에지 충남 제21집 수상자 특집에 대표시 수록

등록 2021.11.24 14:33수정 2021.11.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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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지 충남 제21집 ⓒ 충남시인협회

 
송계헌 시인의 시집 <하루의 정전>과 김광순 시인의 시조집 <녹두빛 저녁>이 제15회 충남시인협회상 본상과 작품상을 각각 수상했다. 

심사위원을 맡은 구재기, 윤효 시인과 김현정 문학평론가(세명대 교수)는 시집 <하루의 정전>에 대해 "오랜 연륜을 통해 상처와 결핍으로 점철된 '바닥의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시어로 잘 그려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조집 <녹두빛 저녁>에 대해서는 "고향인 논산을 기반으로 압축과 절제된 언어 운용을 통해 시조미학의 진경을 펼치고 있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대전 출생인 송계헌 시인은 지난 1989년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1995년 첫 시집 <모서리 슬픈 추억을 갖고 싶지 않다>를 출간했다. 이후 2006년과 2020년 <붉다 앞에 서다>와 <하루의 정전>을 선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광순 시인은 논산 출생으로 지난 1988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당선과 '시조문학' 추천으로 등단했다. 이후 2003년 제1시조집 <물총새의 달>을 시작으로 2020년 <녹두빛 저녁>까지 5권의 시조집을 출간했다.

송계헌 시인은 "부족한 시를 눈 밝게 읽어주신 심사위원님과 격려해주신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중심이 아닌 빛나는 모서리로 다가가겠다. 젖은 수건처럼 조용히 나를 환호하지 않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광순 시인은 "시조의 얼과 못난 정서를 잘 받아준 본래의 과녁처럼 그 원형의 기본적인 틀로 시조의 본령인 단수로 깊고 심오하게 계승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80명의 충남도 출신 시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충남시인협회(회장 박만진)는 지난 2005년 창립 후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시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단체로 성장했다.


매년 2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는 충남시인협회는 수상작과 회원들의 작품을 담은 시집 <포에지 충남>을 발간하고 있다. 올해 발간된 <포에지 충남> 제21집에는 115명 회원들의 시와 수상자 특집, 성찬경 시인 추모 특집 등 300여 편의 주옥같은 작품이 실렸다.

박만진 회장은 "시인은 땅위에서 살다가 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죽어서 더욱더 휘황하게 빛나거나 사멸하거나 그 둘 중의 하나의 삶을 산다"며 "한국의 시혼이 된 충남 출신 시인들을 발굴해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충남시인협회 #박만진회장 #송계헌 시인 #김광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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