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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기자가 사과 의향 물으니, 제 처가 대응하는 게 좀 그래서 '있다' 한 것"

"늘 죄송"이라면서 배우자 허위이력 의혹은 부인... "여권에 공세 빌미 준 게 잘못"

등록 2021.12.16 17:23수정 2021.12.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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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화상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경력 부풀리기, 허위이력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윤 후보는 의혹을 여전히 부인하면서도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여권이 공세를 펼 빌미를 준 게 잘못이란 얘기다. 

16일 서울 용산구에서 진행된 대한의사협회 간담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난 윤 후보는 김씨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는 물음에 "국민들께서 국가 최고 지도자 되는 사람의 부인에게 요구하는 윤리적 기준에 충족 못 한 부분에 대해선 어떤 결론이 나오든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각종 의혹을 부인하며 공식적으로 사과할 상황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가 게임산업협회에 재직한 적 없다는 의혹을 두고 "협회가 법인화되기 훨씬 전부터 연합회 형태로 존재했고, 거기 있는 분들도 알고 있었다"라며 "(아내는) 비상근 명예직에 해당했다. 법인에도 등기이사만 있는 게 아니고 다양한 형태가 있는 거다. 어느 정도가 관행이고 허용할 수 없는 건지 워낙 오래된 일이라 파악해봐야할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림성심대 미술공모전 허위 이력과 관련해선 "어제 (의혹 보도 기사를) 보니까 학교 경력증명서 다 붙여서 내놨던데, 학교 이름 잘못됐다고 허위라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는 "내용이 좀 더 정확하게 밝혀지면 제대로 된 사과를, 이런 점을 인정한다고 사과를 드려야지, (사건의 진상을) 잘 모르면서 사과하는 것도 좀 그렇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또 "제 처가 어제 (기자가) '사과할 의향 있냐'고 하니까 있다고 했다. 기자가 '사과냐, 사과할 마음이 있는 거냐' 물어보니 대응하는 게 좀 그래서 '의향이 있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후보는 허위이력 의혹 자체보다는 이 일로 인해 여권이 공세를 펼 수 있게 된 게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어떤 비판도 다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어떤 결론이 있더라도 여당에 정치 공세의 빌미 준 거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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