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안철수 "윤석열, 극빈층 발언 부적절"

3박4일간 부산 공략 나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서 관련 비판

등록 2021.12.23 12:16수정 2021.12.23 12:16
1
원고료로 응원
a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북항재개발 현장 방문 간담회를 마치고,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보성

 
3박 4일간 부산·경남 공략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극빈층 발언 논란에 대해 "그런 생각을 해선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맥락 하에 해석 필요하지만, 그런 생각 안 돼"

'민심 청취' 일정으로 전국을 돌고 있는 안 후보는 23일 부산을 찾은 자리에서 "일정으로 뉴스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전체적 맥락 하에 해석이 필요하다"라면서도 "부분만 따면 그건 굉장히 오해를 사기 좋은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루 전인 22일 윤석열 후보는 전북 방문에서 또다시 '망언' 논란에 휩싸였다. 전북대학교 대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한 자리에서 "자유의 본질은 일정한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지켜질 수 있다)"라며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라고 이야기하면서다.

복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지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거셌다. (관련기사 : 윤석열 또... "극빈하고 못 배운 사람은 자유 뭔지 몰라")

이 부분을 지적한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정권교체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22일까지 대구·경북(TK) 방문에서 나온 이야기를 다시 소환했다. 대구와 경북을 돌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첫 번째가 정권교체, 두 번째가 차라리 안철수였다"라는 것이다.

안 후보는 이를 통해 "제1야당으로 정권교체가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의구심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욱더 제가 주도적으로 정권교체를 해야겠다, 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을 굳혔다"라고 강조했다.


아직 낮은 지지율을 두고는 과거 선거를 언급하며 반전 가능성을 부각했다. 안 후보는 "2017년 초기 지지율이 5%였고, 한 자리 숫자에서 바뀌지 않았으나 대선 두 달 전 두 자릿수로 올랐다"라면서 "2016년 총선 때도 마지막에 27%까지 국민의당 지지율이 올라갈 줄 상상을 못 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이것이) 중도층, 2030, 무당층의 특성"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미 양당의 적극적인 지지층은 다른 선택이 없이 자기 의견을 그대로 바로 밝히지만 중도층, 무당층, 2030은 어느 정도까지 끝까지 의견표명을 유보한다. (결국) 누가 우리나라를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 만들 수 있느냐는 확신이다"라며 변화를 확신했다.

그는 "이런 판단에 시간이 걸리고, 진정성, 제가 10년간 증명한 도덕성, 지금까지의 이루어온 여러 가지 행동력과 업적, 실행 능력들을 보시면 지지를 많이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날 부산 방문 발언처럼 정책비전 외에도 도덕성 부각을 크게 앞세우고 있다. 대선을 불과 석 달 남겨둔 시점에서 선두 주자인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가족 문제'로 어려움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덕성 1위' 여론조사 결과는 흔들리는 표심을 안 후보로 가져올 기회라고 본다.

지난 17~19일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응답률 20.4%,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누가 도덕성이 높은 후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안철수 후보를 첫 번째(23.0%)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심상정 17.6%, 윤석열 16.1%, 이재명 15.2%, 김동연 4.5% 후보 순이었다.

'리스크'로 요동치는 대선 정국에서 안 후보는 부산서 추격 불씨를 살리겠다는 입장이다. 북항재개발·2030부산세계박람회 현장 확인, 모교인 부산고 방문, 지역 언론사 인터뷰 등을 주요한 일정으로 잡았고, 수영구 광안리 카페거리에서 시민인사도 펼친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자갈치시장, 서면 등 지역 최대 상권을 돌며 소상공인과 청년들을 최대한 만날 계획이다.
#안철수 #윤석열 #부산방문 #도덕성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2. 2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3. 3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4. 4 하이브-민희진 사태, 결국 '이게' 문제였다
  5. 5 용산에 끌려가고 이승만에게 박해받은 이순신 종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