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 용산사옥에서 광주 아파트신축공사장 외벽붕괴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에서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흔히 표현하는 '주먹구구식 경영'이 적당히 통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가족중심의 경영이 갖는 폐단 때문만은 아니고, 이제는 정말 경영의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전문경영인이 기업을 경영해야 할 때이다. 왜냐하면 재벌 중심의 국내 기업생태계특성상 대기업 최고경영자의 판단과 실행력에 구성원과 주주, 나아가 국가경제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이 이러할진대 하물며 국가는 어떠해야 할까, G7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 대통령은 어떤 인물이 되어야 하는가? 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은 막강한 권력을 갖지만 엄밀히 보면 국민 주주들로부터 5년간 국가경영을 위임해서 맡는 대리인, 달리 표현하면 한시적인 전문경영자가 아닐까.
역대 대통령 가운데 예를 들면, 5공화국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군부 출신이었지만 비교적 각료들은 잘 뽑았다고 평가받는 측면이 있다. 문민정부때 YS(김영삼 전 대통령)는 "대통령이 건강은 빌릴 수 없지만 머리는 빌리면 된다"라고 표현했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그때는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 중진국이던 때이었고, 지금은 선진국의 대열에 올라있는 대한민국이다.
현 정부에 대한 아쉬움도 경제를 위시한 몇몇 분야의 각료 등용에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지금, 결국은 국가경영 측면에서 보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인재의 등용, 즉 인사관리를 잘해야 하는 것이다.
경영자의 능력, 통찰력과 조정력... 설 연휴 토론회가 기대되는 이유
경영자의 일반적 자질 세 가지를 꼽자면 통찰력, 조정력, 실행력이 될 수 있다. 급변하는 환경과 미래를 예측하고 선재적으로 대응하는 통찰력(FOResight),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통합하는 조정력(Coordination),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계획한 것을 추진하는 실행력(Execution)이 그것이다. 기업 경영자를 넘어 국가 최고경영자에게는 이를 줄인 'FORCE'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침 민족의 명절인 설 연휴기간에 대선후보들의 TV토론회가 우여곡절 끝에 성사되어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참에 유권자들은 토론회 과정에서 비록 충분한 검증시간이 되지는 않겠지만 누가 국가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고 있는지 꼼꼼히 비교하면서 시청하면 좋겠다.
이를테면, 어떤 국가경영 비전과 목표를 갖고 있는지, 국가재정을 어떻게 마련하고 운영할 계획인지, 인재는 어떻게 등용할 것인지, 반도국가의 운명인 강대국 사이에서 외교 문제를 어떻게 국익 차원에서 풀어갈 것인지, 사회적 약자들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그들을 위한 정책까지 세심히 챙기는가. 나아가 책상머리가 아닌 국민 삶의 현장을 직접 찾으면서 민생을 챙기는 후보는 누구인지 등을 말이다.
이제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주주들은 ㈜대한민국 최고경영자(CEO)로 누구를 뽑아야, 나와 우리의 미래가 나아질 것인지의 관점에서 매의 눈을 부릅뜨고 살펴보아야 한다. 국가경제를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도 이젠 제대로 국가경영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다. 문제는 경영이고, 해답은 전문성((It's the management, FORC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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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에 있는 국립안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입니다. 균형발전 및 지방소멸 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사회적 이슈에 반응하는 스타일입니다. 전공과 관련하여서는 산업 및 경제 분야의 기사들을 눈여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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