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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기축통화 논란, 이미 정치 이슈돼 언급 어렵다"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지정학적 리스크 살펴야"

등록 2022.02.24 12:40수정 2022.02.2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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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2년 2월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언급한 '원화의 기충통화 가능성'에 대해 "이미 정치적 이슈가 됐다"라며 답을 피했다.

이 총재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축통화 대열에 진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제적 측면에서 설명하기엔 이미 정치 이슈화 됐다"라며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원화가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 국가채무 비율이 100%까지 올라도 문제 없다는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아무리 경제적인 측면에서 설명해도 예기치 않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어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거듭 즉답을 피했다.

다만 이 총재는 원화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건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의 기초 여건인 펀더멘털을 튼튼히 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또한 경제 인프라를 확충하고 제도적 기반을 갖추는 게 수반돼야 한다, 그래야 원화의 경쟁력이 커지고 국제 결제 시장에서 사용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행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주열 총재는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그동안 세 차례에 걸쳐 선제적으로 금리를 조정해 온 만큼 지금 시점에서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여건의 변화와 그것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서 "지금처럼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금융 불균형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성도 여전하다"라며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계속 적절히 조정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오는 4~5월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상승 압력 압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2~3회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주열 #기축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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