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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참여 특전사 카톡방' 보도에 권영세 "끌려 들어간 것"

"임명장 100만명, 그걸 받았다고 상당한 책임 있는 건 아냐"

등록 2022.03.02 12:16수정 2022.03.0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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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 지도부가 2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참여한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상대 후보 비방 콘텐츠를 제작·유포했다는 <오마이뉴스> 보도가 나오자, 국민의힘 측이 '윤 후보의 의지로 이뤄진 게 아니다'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2일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마이뉴스 단톡방 관련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했나"라는 질문을 받고, "단톡방에 어떻게 들어가나. 본인이 원해서 들어가기도 하지만, 상당 부분 끌려들어 간다"고 답했다. 

이어 "정치인은 (단톡방에서) 막 나가는 것도 부담스럽다. 후보는 수없이 많은 단톡방에 끌려가니, 나오는 것도 일"이라며 "단톡방에서 일어난 일에 (윤 후보) 책임이 있다는 건 맞는 얘기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에서) 임명장을 받은 분이 직접 (단톡방을) 관리한다는데"라는 질문이 나왔고, 권 본부장은 "거기엔 그런 분이 관리하고 있다는 것도 있다"며 "(하지만) 친구가 아닌 사람에게 초대된 단톡방도 많은데, 임명장 받은 분이 100만명 가까이 되는데, 그걸 받았다고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처럼 (그것이) 단톡방 얘기를 증명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권 본부장은 선대본 산하 조직이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다른 당 대선후보에 대한 비방 게시물을 제작·유포한 일에 대해선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사실상 이재명-김동연 단일화...권 "경제 어렵게 만든 분, 타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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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가운데)과 김기현 원내대표(왼쪽), 원희룡 정책본부장(오른쪽)이 2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오마이뉴스>는 국민의힘 선대본부 조직통합총괄단(전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게인SNS소통위원회' 카카오톡 채팅 내역 등을 입수, 그중 윤 후보가 참여해 있는 '20번방'의 내용을 집중 분석한 내용을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카톡방에는 권영세, 박수영, 서병수, 조경태, 김미애 등 국민의힘 현역 의원 또는 선대본부 핵심 인물들의 이름도 포함돼있었다. 카톡방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관련 마타도어를 유포하는 것은 물론 비방 게시물을 기획·제작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날 권 본부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는 투표를 통한 단일화밖에 없다고 판단하나"라는 질문에는 "저희 입장은 거기에 대해 변함이 없다"며 "우리가 지금은 기다리지만 (합의가) 쉽지 않고, 그러면 결국 투표로 단일화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이날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고 이 후보와 사실상 단일화를 한 것에 대해선 "원래 김 후보는 그쪽하고 (동행이) 예정된 후보 아닌가"라며 "(경제부총리 재직 당시) 우리 경제를 어렵게 만든 분하고 같이 잘 해봐야, 경기도 경제를 어렵게 만든 분하고 해봐야 그렇게 큰 타격을 가진다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또 권 본부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본인이 펄펄 뛰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윤석열 #단톡방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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